하반기 '투자의 맥' 알짜 중소형주를 주목하라
대형주-중소형주 괴리율 '최대'…중소형주 반등 모멘텀
중소형주 투자 땐 이익증가율, 기관 유입강도 등 살펴야
올해 상반기 대형주 주도 강세장에서 빛을 못봤던 중소형주들이 하반기 반등을 모색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흙 속의 진주' 후보군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 저평가, 이익률 상승, 수급 개선 3박자를 갖춘 후보군을 최우선 추천주로 꼽으며 해당 조건에 부합한 주성엔지니어링, F&F, 컴투스, 파라다이스에 주목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전날까지 대형주 지수는 22.4% 상승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9.8%와 2.9% 오르는데 그쳤다. 최근 한 달 주가 상승률 역시 대형주는 3.3%였지만, 중형주와 소형주는 마이너스 수익에 허덕였다.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수익률 격차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실제 지난 2005년 이후 대형주 강세장에서의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3개월 주가 수익률 격차 고점은 8~13%p, 1년간 격차는 15~25%p였는데 현재 이 격차는 3개월 9.9%p, 1년 27.4%p로 고점에 다다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소형주는 보통 대형주에 종속된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업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만큼 '제한적 상승'을 염두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수익성 개선 ▲저가 메리트 ▲기관 수급량을 중소형주 선별 3대 키워드로 내놓았다.
특히 중·소형주를 선택할 때 최우선 고려점은 종목의 이익증가율이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대비 20% 이상 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10년 이후 분기별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대비 20% 이상 상승한 중·소형주는 전체 중소형주 대비 연평균 12%p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또한 업황에 민감한 중·소형주의 특성에 따라 기업의 펀더멘털, 경쟁력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마진이 개선된 종목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마진이 개선되는 종목은 업황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고 이는 곧 이익 하락 방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중·소형주의 저가 메리트도 중요 키워드다. 전방산업의 낙수효과를 보는 IT·부품 계열 회사의 실적 예상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이나, 외적 요인(외교·통일 등)으로 주가가 떨어진 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유 연구원은 "올해 초부터 대형주 위주 상승장이 지속되다보니 투자자가 대형주에 몰려 중·소형주가 저평가 됐다. 2분기 실적이 좋은 종목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IT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하반기 반도체 등 장비·설비와 관련 대규모 투자를 예정하면서 IT와 부품 관련 중·소형주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사드 문제 등으로 하락한 관광·유통주들 역시 외교적인 문제로 해결만되면 예전 주가를 쉽게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관의 수급량 역시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로 꼽혔다. 한 관계자는 "최근 중·소형주 약세 구간에서도 순매도가 가장 컸던 수급 주체는 기관이었고, 기관이 순매수한 중소형주의 주가는 긍정적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소형주에 대한 기관의 수급이 둔화되고는 있지만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중·소형주는 기관의 순매수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가도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기준에 따라 주성엔지니어링과 F&F, 디와이파워, 컴투스, 파라다이스, 셀바이오텍 등이 전문가들의 추천 종목에 올랐다.
유 연구원은 "LCD 공정장치와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주성엔지니어링은 영업이익 증가율이 1분기 57.5%, 2분기 44.9% 등으로 높고 기관수급강도 역시 높은 편에 속한다"며 "의류 브랜드 MLB를 유통하는 F&F와 중장비 주요 부품인 유압실린더를 생산하는 디와이파워 역시 이익증가와 마진개선이 함께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이종우 IBK 리서치센터장은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격차가 너무 벌어져서 격차를 좁히는 수준의 상승이 있을 것"이라면서 "IT의 컴투스, 중국 관련 너무 저평가된 파라다이스, 바이오의 셀바이오텍 등이 견조한 영업이익과 기관의 매수량, 부담 없는 가격 등으로 추천할 만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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