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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전방은 유럽파, 측면은 국내파?


입력 2017.07.15 00:12 수정 2017.07.15 00:1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이재성, 염기훈, 이근호, 윤일록 등 K리그서 두각

최전방 공격수는 국내파 주춤 속 황희찬 급부상

A대표팀 공격수 후보로 꼽히는 황희찬, 지동원, 염기훈, 이근호. ⓒ 연합뉴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중요한 2연전을 앞두고 있는 신태용 감독의 머릿속 구상은 어느 정도까지 왔을까.

지난 6일 위기의 한국 축구를 구원할 소방수 임무를 또 한 번 수행하게 된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이 밝힌 선수 기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전임 슈틸리케 감독과는 다른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선수들을 뽑겠다는 점, 그리고 나이를 불문하고, 90분 내내 한 몸을 바칠 수 있는 선수를 발탁하겠다는 것이다.

즉각 신태용 감독은 K리그 관전을 통해 자신의 구미에 맞는 선수 찾기에 나섰다.

지난 주말 전북-울산, 수원-제주의 경기를 관전한 신태용 감독은 주중에는 서울과 포항의 경기를 관전하며 바쁜 행보를 계속 이어나갔다.

이 과정에서 물망에 오른 주요 선수들은 신태용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과시하며 대표팀 승선을 향한 무력시위에 나섰다.

전북의 에이스 이재성을 비롯해 노장 염기훈(수원)과 이근호(강원) 등이 두각을 드러냈고, 윤일록(서울) 또한 측면에서 눈에 띄는 활약으로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국내파 최전방 공격수들의 활약이 다소 주춤하다.

양동현(포항)과 이종호(울산) 등은 신태용 감독이 경기장을 찾은 날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공교롭게도 소속팀 역시 패하고 말았다.

A대표팀 신태용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신태용 감독이 향후에도 이들의 경기력을 지속적으로 체크할 가능성은 높지만 현재까지 국내파의 경우 최전방보다는 측면 쪽에서 좀 더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신태용 감독으로서는 이들의 활약이 반갑다.

최악의 경우 한국은 이란전에 부상 중인 에이스 손흥민이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이청용 역시 비시즌 중이라 이란전까지 몸 상태를 장담할 수 없다. 이재성, 염기훈, 이근호, 윤일록 등 K리그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측면 자원이 많을수록 신태용 감독의 선수 기용 폭도 넓어질 수 있다.

반면 최전방의 경우 국내파가 계속 부진하다면 유럽파를 활용하면 된다. 다행히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최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지동원(아우스크부르크) 역시 원톱이 가능하다.

이제 이란전까지 남은 시간은 45일 정도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만큼 신태용 감독도 선수단 구성을 빠르게 완료하고 최상의 조합을 꺼내들어야 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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