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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장에도 여전한 공매도 몸살...시장소외 더 키웠다


입력 2017.07.12 17:10 수정 2017.07.12 17:17        전형민 기자

상반기 공매도 상위 10개 종목 상반기 주가 2.19% 하락

코스피 상승기류 찬물 우려…전문가 "숏커버링 효과 기대"

코스피가 사상 최고로 2400을 넘나드는 등 증시 활황에도 불구하고 공매도 상위종목들의 주가는 부진해 공매도가 하반기 상승장 걸림돌로 우려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진 종목은 CJ대한통운으로 파악됐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로 2400을 넘나드는 등 증시 활황에도 불구하고 공매도 상위종목들의 주가는 부진해 공매도가 하반기 상승장 걸림돌로 우려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누적 공매도 금액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전체 거래금액중 21.2%가 공매도 거래였던 CJ대한통운으로 이 기간 주가는 상승장에도 불구하고 0.5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상승폭인 18.25%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2위인 금호석유(20.13%) 역시 주가가 13.35% 하락했다. 그 뒤로 한화생명(19.91%), 아모레G(17.96%), 만도(16.87%), 아모레퍼시픽(16.84%), 현대위아(16.02%), 휠라코리아(16.02%), 한온시스템(15.86%), 오리온홀딩스(15.82%) 등이 공매도 순위 10위권에 들었다.

이들 중 해당 기간 중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한화생명(17.39%), 휠라코리아(6.49%), 한온시스템(1.46%)에 불과했다. 나머지 7종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호황 속에서도 개별 주가하락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 공매도 거래 비중 평균은 17.66%로 주가는 평균 2.1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평균 공매도 비중이 2.91%에 불과하고 평균 등락률이 21.16%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매도가 개별 종목의 주가 상승은 물론 코스피의 상승세마저 끌어내리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더불어 주식의 소유주만 다르다고 할 수 있는 대차거래도 지난 1분기 17억517만5천주, 66조6천59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2분기는 14억3천175만7천주, 58조4천227억원으로 다소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나 대차거래는 그 성격상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이 같은 시각은 한쪽 부분만을 잘라서 본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매도와 대차거래는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다시 사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가 상승과 하락, 어느 한 쪽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 생각하면 공매도를 하는 종목 자체가 그 종목이 앞으로 일정 기간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하고 이루어지는만큼 공매도가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기보다는 종목의 실적이 공매도를 이끌어 낸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매도나 대차잔액이 증가하면 자연스레 매도물량이 늘어나게 돼 시장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주가 반등의 관건은 빌린 주식을 갚는 매수 시기지만 이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대차잔고가 높은 종목의 주가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단일 종목이 주가의 상승이나 하락을 주도하긴 쉽지 않다"며 "특정 종목에 공매도를 강하게 한다고 해서 그 종목 때문에 주가가 당장 하락 반응을 보이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더불어 일각에서 주장하는 공매도 제도의 폐지에 대해서는 "공매도나 대차거래도 하나의 거래 제도이기 때문에 주가의 상승, 하락과는 관계 없이 자본시장에 분명히 도움이 된다. 거래제도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기 때문"이라며 일축하고, 개인 투자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매도 간소화'와 관련해서도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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