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아파트만?…꼬마빌딩 거래도 강남3구 '집중'
강남3구, 거래 상위지역 꾸준히 유지
“개인 투자자, 시세차익 노리는 경우 많아”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열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빌딩 거래 역시 강남권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리얼티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중소형 빌딩(매매거래금액 800억원 미만) 거래금액은 약 3조17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기별 평균치가 1조원 중반을 넘어선 수치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 시장의 규제책으로 시장의 여윳돈이 수익형 부동산에 몰리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올 2분기 중소형빌딩의 매매 거래량(259건) 가운데 개인 투자자는 176건을 매입하며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1분기 전체 거래(238건)에서 개인 투자자가 76%(182건)를 차지한 것 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시에 소재한 중소형 빌딩의 거래건수가 202건으로 전체의 약 7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50억원 이하’ 빌딩의 거래량은 116건을 기록하며 서울시 거래량의 약 57.4%의 비중을 보였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마포구, 용산구 등으로 나타나 아파트 거래와 마찬가지로 강남3구에 집중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 2분기 강남3구로 불리는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에서 각각 45건, 13건, 12건의 중소형빌딩을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에도 강남구(30건), 송파구(12건), 서초구(10건) 등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투자수익률은 송파구가 3.3%로 가장 높았고 용산구(2.8%)와 서초구(2.4%), 강남구(2.3%) 등의 순으로 평균 수익률도 다른 지역 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대부분이 임대수익 보다는 시세차익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다보니 거래가 뜸한 변두리 외곽 지역보다는 매매가격이 높더라도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강남권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 1분기에는 임대수익용을 위한 거래가 전체의 58%로 투자형(30%)을 앞서는 듯 했으나, 2분기부터 투자형 자산 선호도가 다시 늘어나면서 전체의 절반(51%)을 넘어섰다. 2분기 임대수익용 비중은 34%를 기록했다.
문소임 리얼티코리아 연구원은 “향후에도 투자형 자산의 선호도는 높게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 거래 집중 지역을 중심으로 하반기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 기준금리 상승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분기별 거래량이 200건 이상을 지속적으로 넘어서는 추세로 볼 때 앞으로도 이 같은 거래량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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