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류석춘 혁신위원장 “같이 죽을 각오로 이 자리 섰다” 첫 일성


입력 2017.07.11 11:33 수정 2017.07.11 11:43        황정민 기자

지명 후 기자회견서 “한국당은 가치 추구보다는 권력 획득에만 몰두했다”

"복지는 필요한 사람에게…, 모든 사람 수혜 정책은 우파 가치 아니다”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류석춘 자유한국당 신임 혁신위원장은 11일 지명 후 첫 기자회견에서 “같이 죽을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당 쇄신에 결기를 드러냈다.

류 위원장은 이날 중앙당사 기자실에서 “제가 원하는 당으로 바꾸기 위해 여러 문제를 겪다보면 상대방과 논개같이 빠져 죽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측한다”며 “개혁이 쉽지 않다. 함께 죽을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정당이 권력을 획득하는 이유는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함”이라며 “그러나 지난 10년간 집권해 온 자유한국당은 가치의 추구와 실현보다는 권력 자체의 획득과 유지에만 몰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 결과 한국당은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보다는 이익과 영달에 함몰돼 유권자를 외면한 채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가치가 무엇이며 가치 실현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망각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혁신의 목표는 당을 이러한 가치의 실현을 위한 조직으로 환골탈태시키는 작업”이라고 예고했다.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류 위원장은 선언문 낭독 이후 이어질 질의응답 시간에 “한국당은 한국의 우파진영을 대표하는 정당이고 원내 100석 이상을 가진 가장 중요한 진지”라며 “이 진지에 가치를 추구하지 않고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보수가 궤멸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바른정당과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엔 “이혜훈 당 대표나 유승민 전 대선후보의 발언을 보면 경제민주화에 우선순위를 둔다”면서 “경제민주화는 우파가 추구할 가치가 아니다. 복지는 필요한 사람에게 제공해야지 모든 사람이 수혜 받는 정책은 우파의 가치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후보로 내보내서 당선시킨 정당이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라며 “그런 당에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는 일을 한 게 마치 대단히 양심적 행동을 한 사람으로 치켜세워지는 건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탄핵정국에서 새누리당은 지리멸렬했다”며 “이제부터라도 우파의 가치를 체화시키고 권력을 왜 차지하는지 목표를 공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에 대한 의견을 묻자 “박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실패했다는 거에 동의한다”면서도 “이미 탈(脫) 박근혜가 돼있는 상황에서 감옥에 계신 분을 출당조치 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겠나”고 설명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황정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