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직구’ 오승환, 불운 날린 끝판왕의 위력
빗맞은 2개의 피안타 나오며 한 때 위기
강력한 직구 앞세워 투구수 13개로 마무리
2개의 불운한 피안타도 ‘끝판왕’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의 질주를 막을 수는 없었다.
오승환은 9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서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8세이브를 기록했다.
다소 운이 따르지 않은 2개의 피안타가 나왔지만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투구수 13개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 3.54.
4-1로 앞선 9회초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메츠의 중심 타선과 마주했다. 하지만 마운드 위에서의 오승환은 거침이 없었다.
선두타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상대로 93마일(150km) 포심패스트볼을 잇따라 뿌리며 3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이후에는 다소 불운이 따랐다.
4번 타자 제이 브루스에게 또 다시 초구 93마일 포심패스트을 던져 뜬공을 유도했지만 타구가 좌익수, 중견수,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며 행운의 안타가 됐다.
불운은 계속됐다. 1사 1루서 T.J 리베라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이번에도 평범한 뜬공을 이끌어냈지만 우익수 스티븐 피스코티가 강한 햇빛에 타구 방향을 잃으며 아웃 카운트가 순식간에 우전 안타로 둔갑했다. 결국 오승환은 졸지에 1사 1,2루 위기에 맞았다.
위기 상황에서 오승환은 침착했다. 특히 강력한 직구 구위는 변함이 없었다.
오승환은 곧바로 루카스 두다를 상대로 2구째 93마일 포심패스트볼을 던져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이어지는 2사 1,2루에서 호세 레이예스를 상대로도 초구 93마일 포심패스트볼로 중견수 뜬공 처리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근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통타 당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오승환은 이날 철저히 직구 승부를 통해 타자들을 요리했다. 탈삼진은 없었지만 아웃카운트 모두 힘없는 플라이볼을 유도하며 직구 구위만큼은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2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세인트루이스의 확실한 마무리 카드임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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