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메르켈 총리와 만나 "북핵 문제 평화적 해결"

독일서 만찬회담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 필요…전폭적 지지 부탁"

문재인 대통령이 6월 1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7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독일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해 "결국에는 북핵 문제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베를린 연방총리실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만찬회담 후 이어진 언론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에게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관련해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날 한미 연합탄도미사일 사격 훈련을 지시하며 '무력시위'에 나섰던 문 대통령이 독일에서는 '평화적 해결'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독일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도 "북핵 문제와 한반도 안보 문제에 대해 저와 새 정부를 믿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힘을 실어 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을 멈추기 위해 국제적으로 더욱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며 "이번 G20에서도 여러 정상들과 그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문 대통령이 노력하고 있지만 북한은 세계 평화에 큰 위험이 되고 있다"면서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북한의 핵무장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함께 힘을 합쳐서 지지할 것이고, 앞으로 양자 관계를 강화시키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