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정비사업 수주전 본격 시작…중견사 반격 성공할까
강남 신반포15차·13차 현설에 건설사 10여곳 참석
중흥건설 등 중견사들도 수주실적 채우기 위해 박차
하반기 재개발·재건축 수주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건설사들이 하반기 실적을 채우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서울 강남권 대규모 재건축 단지와 강북권 주요 재개발 단지가 시공사 선정 출사표를 던진 상태로 업계에는 태풍전야의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현장설명회를 진행한 한 강남권 단지에는 10여개의 건설사들이 한번에 몰리고 있다. 게다가 중견사들도 그동안 공을 들인 단지 수주를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마다하지 않고 있어 업계에는 상반기 못지 않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상태다.
5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정비사업 현설에는 건설사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열린 서울 반포동 신반포15차 재건축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13곳의 건설사 관계자들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조합에 따르면 현설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의 대형건설사를 비롯해 호반건설, 한신공영, KCC건설, 동부건설, 우미건설 등 중견사들도 참석했다.
이 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시공사 모집 공고를 내고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단지는 최고 5층, 8개동으로 이뤄진 저층단지다. 가구별 공급면적이 146∼217㎡로 구성돼 있어 반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 중 대지지분이 큰 단지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가운데 1곳이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 사업은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4층, 아파트 6개동과 부대 복리시설 2개동으로 시공된다. 가구수는 현재 180가구에서 500가구 정도 늘어난 총 673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비 입찰상한가는 2098억5080만원이다.
같은 날에는 신반포13차 재건축 조합도 현장설명회를 진행하고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이날 현설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SK건설, 호반건설, 동부건설, 효성, 우미건설 등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서초구 잠원동 52-2 일대 12층, 178가구 규모의 신반포13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지하 3층∼35층 이하의 346가구의 아파트로 시공하는 것이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 예정가격은 899억9600만원이다.
특히 하반기 첫 번째 입찰이 성사된 재개발 사업지도 등장했다. 지난 3일 마감된 서울 답십리17구역 재개발 입찰에는 삼호와 혜림건설이 응찰해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한 건설사 도시정비팀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강남권에서 굵직한 사업지들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어 건설사들의 사업조건 눈치보기 등 물밑 수주전이 치열한 편”이라며 “최근 브랜드 파워가 비교적 약한 중견사들이 저렴한 공사비 등을 무기로 관심을 보이고 있어 대형사의 수주 장담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견사들도 올 하반기 정비사업 물량확보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설사는 중흥건설로 올해 역시 1조원 수주목표를 채이고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흥건설은 올 상반기 수주실적이 전무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중흥건설은 오는 8일 대구 달자03구역 재개발 수주를 앞두고 있다 .
이 단지는 수의계약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하는데, 중흥건설이 단독으로 입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업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두류동 819번지 일대에 아파트 484가구를 신축하는 것으로, 예상공사금액은 870억원 정도다.
최근 마감한 대전 산성동2구역 재개발 시공사 입찰에 참여해 보광건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대전시 중구 산성동 133-24번지 일대에 아파트 1700여 가구를 신축하는 것으로, 예상공사금액이 3000억원을 넘는다.
이외에도 서울 강동구와 경기도 안산 등에서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수주를 노리고 있다.
한 중견사 관계자는 “6.19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시장의 열기가 한풀 꺾였지만, 정비사업시장은 이와 상관 없는 분위기”라며 “건설사들이 실적을 맞추기 위해 수주전은 하반기에도 뜨거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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