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하스,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으로 사명 변경
기존 디스플레이 중심에서 자동차·반도체용 소재로 사업 확장
한·중에 5년간 1000억원 이상 투자...5년 뒤 매출 1조 목표
국내 최대 필름가공업체 SKC하스디스플레이필름이 7월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SKC 자회사로 새롭게 출발했다.
SKC(대표 이완재)는 최근 미국 종합화학업체 다우케미칼과 SKC하스디스플레이필름 지분 51% 인수 절차를 마치고 7월 1일부로 사명을 SKC 하이테크앤마케팅(대표 이태화)으로 변경했다고 3일 밝혔다.
새로운 사명은 '고객 지향적이고 기술 중심의 기업으로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뜻으로 SKC의 뉴비전 ‘글로벌 스페셜티 마케터(Global Specialty MARKETER)’와 맥을 같이 한다.
이러한 SKC의 뉴비전은 시장의 요구에 맞는 기술력 있는 제품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앞으로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은 SKC의 첨단필름을 고도의 기술로 가공해 IT·디스플레이 관련 융·복합 제품은 물론 전기자동차·반도체용 가공소재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과 중국에 5년간 1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R&D) 및 설비 투자를 진행하며 5년 뒤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500억원을 내는 것이 목표다.
우선 SKC와 기술협력을 통해 기존에 개발해오고 있는 제품을 빠르게 상용화한다. 퀀텀닷 TV의 핵심소재인 QD(Quantum dot) 필름, 보다 얇고 저렴한 LCD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는 복합필름 등을 하반기에 순차적으로 상용화 및 출시할 계획이다.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은 SKC와 함께 새로운 제품 개발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SKC의 필름, 화학소재, 무기소재를 활용하고 양사의 연구개발(R&D) 역량을 더해 글로벌 넘버원 제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는 투자가 어려웠던 신규 분야에도 진출한다. SK그룹이 주력하고 있는 전기자동차·반도체, 배터리 소재용 가공소재에도 진출해 그룹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기존 디스플레이 중심이었던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해나간다.
SKC 하이테크앤마케팅 관계자는 “SKC하스디스플레이필름 시절 디스플레이 소재 쪽에 국한됐던 가공사업을 SKC가 가진 소재 기술과 연계해 유망 성장 분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산업의 변화를 가져오는 선도자(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고객에게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은 지난 2007년 SKC와 미국 화학업체 롬앤하스(2009년 다우케미칼이 인수)가 49대 51 비율로 만든 합작사로 지난 3월 17일 SKC가 다우케미칼의 지분 51%를 전량 인수하기로 한 뒤 인수절차를 진행해왔다.
현재 한국 천안과 중국 쑤저우에서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 비산방지필름 점유율 64%, 광학용 OCA 필름 생산 세계 1위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778억원, 영업이익은 13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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