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트럼프 정상회담 메인메뉴는 '한미FTA'

트럼프 "양자 간 공정한 협정 돼야…북한에 많은 옵션 있어"

문 대통령 "신뢰와 우정 쌓는 좋은 기회…위대한 동맹 확인"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각) 상견례 및 만찬을 위해 백악관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30일(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주 앉은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른 메인 메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는 미국 노동자에게 매우 좋은 협상을 원하며 양자에 공정한 협정이 돼야 한다"며 "지금 한미 FTA 재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문 대통령과 첫 만찬 회동을 마친 뒤에도 "새로운 무역협정(new trade deal)을 논의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한미FTA 재협상 필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적극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어제 만찬에서 북핵 문제를 포함해 한미 양국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신뢰와 우정을 쌓기 위한 좋은 기회였다"며 "한미 양국이 위대한 동맹을 위해 같은 길을 가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에 우리 쪽에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안호영 주미대사, 김현철 경제보좌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