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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빠져 '김 빠진' 김상곤 청문회...'11년 전 복수' 불발


입력 2017.06.29 00:01 수정 2017.06.29 06:05        조정한 기자

김병준, 김상곤 저격? "그럴 마음 전혀 없다"

논문 표절 의혹 해명, 교육 정책 검증 받을 듯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교육시설공제회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승강기를 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29일 개최되는 가운데 증인으로 채택됐던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가 청문회 불참 입장을 밝혀 '11년 만의 공수 교대' '김병준의 복수' 시나리오는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준 전 부총리는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7월 교육부총리로 임명됐으나 당시 한나라당이 논문표절 의혹을 집중 제기하면서 13일 만에 낙마했고, 그때 당시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이었던 김 후보자는 김 전 부총리의 논문표절을 언급하며 사퇴를 압박한 바 있다.

정치권에선 당시 낙마한 김 전 부총리가 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을 비롯해 자사고 폐지 논란 등 교육정책에 대해 청문회서 일격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김 전 부총리가 "그런 마음 전혀 없다. 그럴 이유도 없다"고 단언하면서 청문회 관심은 의원들에 의한 김 후보자 의혹 검증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부총리는 정치권의 관심이 자신에게 집중됐던 지난 26일 블로그를 통해 '표절의혹과 국회 인사청문회 출석여부에 대해 말씀드린다'는 글을 올리고 김 후보자에 대한 유감을 표하는 동시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그는 "(내) 논문이 제출된 날짜만 확인해 봐도 표절이 아님을 알 수 있는 것이었다"면서 "김 후보자가 이끌었던 교수단체는 전문가 단체라는 점에서 더욱 확인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러지 않았던 것 같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29일 개최되는 가운데 증인으로 채택됐던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가 청문회 불참 입장을 밝혀 '11년 만의 공격과 수비의 교대' '김병준의 복수' 시나리오는 재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반면 김 전 부총리는 청문회 출석 필요성은 알고 있지만 김 후보자에 대한 공방이 치열한 상황에선 제대로 검증을 하기 힘들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신 관련 의견이나 자료 제출에 대해선 적극 협조할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논문표절 의혹에 대한 해명에 주력하고, 각종 교육 정책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현재 석사논문과 박사논문을 표절하고 학술논문에 중복 게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연구진실성센터의 서울대 검증 요청 결과를 들어 반박하고 있는 상태지만 야당은 논문표절 의혹만으로도 심각한 결격사유라고 반발하고 있다.

교육 정책에 대해선 국회 서면 답변서를 통해 외고, 자사고 폐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고 전교조 합법화 기조도 밝힌 상태다. 특히 전교조를 인정하자는 김 후보자의 태도에 야권의 공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증인 및 참고인으로는 현재 11명이 확정됐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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