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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수주 성적 부진…국제유가 급락 '비상등'


입력 2017.06.28 16:01 수정 2017.06.28 17:53        권이상 기자

두바이유 배럴당 42.53달러까지 떨어져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 보여

저유가로 중동지역 초대형 프로젝트 추진 지연 가능성 제기

국내 건설사들이 상반기에 해외에서 수주를 크게 늘리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한 해외 공사 현장 모습(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올 상반기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수주를 크게 늘리지 못하며 부진한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만해도 중남이·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 기대와 중동에서의 수주 회복세로 실적 향상이 예상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게다가 최근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해외 건설시장에 경고음이 들리고 있어 하반기 실적도 녹록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동지역의 굵직한 프로젝트가 하반기 속속 발주될 전망이었지만, 국제유가 하락이 발목을 잡을 수 있어서다.

업계는 해외 주요 발주처들이 국제유가의 하락세를 예의주시하며 프로젝트 발주에 소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어 수주확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28일 해외건설협회와 건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은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해외에서 모두 332건, 163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공사건수는 10% 늘었고 수주금액은 7% 늘어난 수치다.

수치는 늘었지만, 국내 건설사들이 지난해 해외 신규수주에서 유독 부진한 성과를 냈던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수주실적이 향상됐다고 할 수 없다.

국내 건설사들은 2013~2015년 상반기에 평균 298억 달러의 일감을 해외에서 수주했다. 이와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해외수주 규모는 45% 가까이 줄어드는 것이다.

특히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수주가 감소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은 1월부터 현재까지 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서 모두 3억5996만 달러의 일감을 따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9억331만 달러)보다 수주금액이 80% 넘게 급감한 것이다.

태평양과 북미에서는 7167만9000 달러를 수주하는 데 그쳐 지난해 수주금액(13억6104만 달러)의 5% 규모로 축소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국내 건설사의 수주텃밭으로 불리는 중동에서는 실적히 증가했다는 것이다. 국내 건설사들은 올해 중동에서 89억9417만 달러의 일감을 확보했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수주금액(47억1807만 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지역별 수주실적. ⓒ해외건설협회


그러나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시장 실적 호조세에는 브레이크가 걸렸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저유가로 인해 해외 수주 실적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최근 두바이유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배럴당 43.5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지난 27일 45.03달러로 회복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배럴당 42.53달러로 마감해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하반기에 예정된 중동지역 초대형 프로젝트의 추진이 지연될 가능성에 업계의 촉각이 쏠려 있다.

실제 오일머니의 의존도가 높은 중동 등 산유국들은 그동안 저유가 시기에 플랜트 공사발주 물량을 줄이는 패턴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국제유가의 하락할 경우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타격이 불가피 하다”며 “국내 건설사들이 올해 해외에서 일감을 확보하는 데도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 하반기에는 ▲오만 두쿰 정유공장 ▲바레인 밥코 시트라 정유공장 ▲아랍에미리트(UAE) REE 화재 개보수 공사 등 굵직한 공사들이 발주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현재 확실시 된 공사와 입찰에 들어간 공사들을 살펴봤을 때 수주실적이 지난해보다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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