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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역지사지 없는 일방적 뒤집기 정책들"


입력 2017.06.23 17:01 수정 2017.06.23 17:07        하윤아 기자

한국선진화포럼 토론회 "'국민만 바라보겠다'는 독선 자리 잡고 있다"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겸손하게 협치하는 소통의 리더십 필요"

문재인 대통령이 6월 12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자유한국당 의원석으로 찾아가 정우택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인사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국선진화포럼 토론회 "'국민만 바라보겠다'는 독선 자리 잡고 있다"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겸손하게 협치하는 소통의 리더십 필요"


한국선진화포럼(이사장 이봉서, 회장 이배용)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은행회관에서 '문명사적으로 본 위기관리와 지혜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제113차 월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김용하 한국경제연구학회 회장(순천향대 글로벌경영대학 교수)이 좌장을 맡았으며, 발제에는 '행복한 로마 읽기'의 저자인 양병무 인천재능대 교수, 토론에는 김성국 이화여대 경영대학 학장과 김주성 전 한국교원대 총장이 참여했다.

발제자인 양병무 교수는 "현 정부가 성공해야 나라의 미래가 있다"면서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겸손하게 협치하는 소통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양 교수는 공자의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 시키지 말라', 예수의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는 말을 인용하며 "여당은 야당 시절을, 야당은 여당 시절을 기억하며 소통해야 한다"고 재차 겸손과 협치를 강조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김성국 교수는 "로마는 건국 초기부터 투쟁관계에 있던 적국 사비니족과 평화조약을 맺고 그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했을 뿐만 아니라 후에 사비니족 출신을 왕으로 세웠다. 또 게르만족을 포용해 그들에게 벼슬을 주는 등 포용정책을 펼쳤다"고 소개하며 개방과 포용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6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임명을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을 규탄하며 '야당무시', '협치파괴'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또 다른 토론자인 김주성 전 총장은 △4대강 수문 전면 개방 △고리원전 폐쇄 △특목고·자사고 폐지 등 문재인 정부의 방침에 대해 "모두 역지사지가 없는 일방적인 뒤집기 정책들"이라며 "정치파트너는 쳐다보지도 않고 '국민만 바라보겠다'는 독선이 자리 잡고 있고, 협치에 대한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전 총장은 "똘레랑스(tolérance, 관용)가 없었던 아테네는 비좁은 도시국가에 머물렀지만 똘레랑스가 넉넉했던 로마는 배타적인 유대인도 포용할 정도로 드넓은 거대제국을 이루었고,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풍미했던 로마에서는 평민이 귀족을 믿고 단합했으므로 아테네에서 볼 수 없었던 정치안정을 오랫동안 누렸다"며 현 정부가 로마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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