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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 어묵, 미국산 명태·동남아산 긴실꼬리돔 등 사용”


입력 2017.06.22 11:00 수정 2017.06.22 10:47        이소희 기자

수산과학원, 어묵 속 생선살 종류·원산지 판별 기술 개발…식품 안전관리에 활용

수산과학원, 어묵 속 생선살 종류·원산지 판별 기술 개발…식품 안전관리에 활용

국내에 유통되는 어묵에 미국산 명태, 동남아산 긴실꼬리돔 등의 어종이 재료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고도의 유전자 감식 기술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즐겨 먹는 어묵의 원재료와 원산지 식별이 가능해졌다고 22일 밝혔다.

생선회, 젓갈 등에 사용된 수산물의 종과 원산지를 파악하는 기술은 이미 개발돼 사용되고 있지만 생선살을 갈아서 고온에 찌거나 튀겨 만들어낸 어묵은 처리 과정에서 유전자가 변성돼 원료 와 원산지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수산과학원은 지난 2015년부터 어묵과 같이 혼합가공품에 사용된 원료 및 원산지를 판별하기 위해 다양한 분자생물학적 분석기법을 연구해왔다.

유전자 감식기술을 위한 최첨단 DNA 분석 기술 ⓒ국립수산과학원

축적된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메타바코딩 기법, 차세대 염기서열법, 변성구배 젤 전기영동법 등 고도화된 유전자 분석기술을 총동원해 연구를 추진한 결과, 올해 상반기 어묵 원료인 생선살의 종류와 원산지를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수산과학원은 이 기술을 통해 국내에 유통되는 어묵을 분석한 결과 미국산 명태, 동남아산 긴실꼬리돔 등 고급 어종의 생선살이 어묵 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의 일부는 식품안전·관리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 ‘푸드컨트롤(Food Control)*’ 2017-제79호에 게재됐으며, 올해 4월 관련 기술에 관한 특허 등록 및 원천 지식재산권도 확보했다.

수산과학원은 이 기술을 통해 앞으로 식품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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