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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김현미 '걱정되지만' 청문보고서 채택 위해 여당에 협력


입력 2017.06.21 18:39 수정 2017.06.21 20:10        석지헌 기자

주승용 "도덕성도 문제지만 전문성, 현안 헤쳐나갈 능력, 자질 더 걱정"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은 불참 했으며 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인 김현아 의원만 홀로 참석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동영 "국토부 개혁을 위해, 공공성 회복을 위해 왔다는 점 명심해 달라"

국민의당은 21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받아들이면서도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과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 등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윤영일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충분히 의혹이 해소되지는 못했다"라며 "앞으로 현안이 산적해 있는 부동산 문제나, 국토 교통 현안 과제들이 있는 마당에 국민의당은 원활한 국정 추진을 위해 협조하는 차원에서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며 청문보고서 채택 이유를 설명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도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후보자가 도덕성이나 전문성에 대해 흠결을 갖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에 초기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맞다는 차원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문 대통령이 '5대 비리 인사 배제 원칙'을 강조하면서 후속으로 지명된 내각을 보면 갈수록 더 문제가 되는 인사들이 계속해서 지명되고 있는 것이 대해 안타깝다"라며 "우리 당은 이런 원칙을 지켜 인사청문회를 하고 원칙을 지켜나가자는 차원에서 문제제기를 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자에 대해 "솔직히 도덕성도 문제지만 전문성, 광범위한 국토교통 현안을 헤쳐나갈 능력, 자질을 더 걱정하고 있다"라며 "다른 후보자에 비해 그래도 좀 더 낫고 의정활동을 했기 때문에 의회·국회·청와대·내각 간 잘 교류할 것이라 믿고 채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같은 당 정동영 의원은 김 후보자가 국토부 개혁을 해내는 데 열정을 가진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비정상을 정상화로 바로잡아달라는 말을 꼭 남기고 싶다"라며 "김 후보자가 국토부를 개혁하기 위해, 공공성을 회복하기 위해 왔다는 점을 명심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체회의에는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은 불참하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들만 참석해 청문보고서 채택을 의결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비례대표로 독자노선을 걷는 김현아 의원이 유일하게 참석해 자리를 지켰다.

석지헌 기자 (cake9999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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