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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영구결번, 차기 예약 KBO 레전드는?


입력 2017.06.20 22:31 수정 2017.06.20 23:1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역대 13번째 KBO 영구결번 레전드 확정

영구결번된 이병규의 9번. ⓒ 연합뉴스

이제 LG 트윈스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등번호 9번은 아무도 달 수 없게 됐다.

LG 트윈스는 다음달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 종료 후 ‘적토마’ 이병규의 공식 은퇴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1997년 LG에 1차지명으로 입단한 이병규는 지난해까지 통산 17시즌을 소화하며 1741경기에 출장, 타율 0.311, 안타 2043개, 홈런 161개, 타점 972개를 기록한 LG의 전설이다.

이병규는 데뷔 시즌인 1997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통산 7번의 골든글러브 수상(외야수 6회 최다 수상), 2번의 타격왕과 4번의 최다안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 밖에도 1999년 잠실구단 최초 30-30클럽 가입, 2013년 최고령 타격왕, 최고령 싸이클링 히트와 10연타석 안타, 2014년 통산 2000안타 달성 등을 기록했다.

특히 이병규는 역대 최소 경기인 1653경기만에 2000안타를 기록했으며, 통산 2043안타는 LG 한 구단에서만 작성한 기록이라 의미가 더 깊다.

이에 LG 구단은 야구팬들의 예상대로 이병규의 등번호 9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한다고 덧붙였다. LG 야구 역사상 영구결번은 1999년 김용수(41번)에 이어 두 번째이며 야수 출신으로는 이병규가 처음이다.

영구결번은 해당 번호를 영구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대개 큰 족적을 남겼거나 누구나 인정하는 위대한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영광이다.

프로 스포츠 최초의 영구결번은 지난 1935년 NFL 뉴욕 자이언츠의 레이 플래허티 등번호 1번이다. 야구에서는 그로부터 4년 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루 게릭(4번)이 영구결번이 됐다. 특히 최초의 흑인선수 재키 로빈슨의 42번은 전 구단 영구결번으로도 유명하다.

KBO리그에서의 최초 영구결번은 1986년 안타깝게 사망한 OB 베어스의 포수 김영신(54번)이다. 당시 자신의 부진한 성적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구단 측은 이를 애도하는 의미에서 김영신의 등번호를 영구결번 조치했다.

이후 30년 넘는 세월을 거치며 KBO리그도 수많은 레전드들을 배출했고, 이 가운데 자신의 등번호가 영구결번 된 선수는 이병규까지 모두 13명이다.

한화가 송진우(21번), 정민철(23번), 장종훈(35번) 등 3명으로 가장 많고 두산(21번 박철순, 54번 김영신), 삼성(10번 양준혁, 22번 이만수), KIA(7번 이종범, 18번 선동열)가 2명, 롯데(11번 최동원), LG(41번 김용수, 9번 이병규), 그리고 SK(26번 박경완) 순이다.

이승엽의 36번이 다음 차례 영구결번이다. ⓒ 연합뉴스

14번째 영구결번 선수는 올 시즌 후 은퇴를 결정한 삼성 이승엽(36번)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구단 측이 일본에 진출했을 때부터 일찌감치 영구결번을 언급했으며, 실력과 인성 모두 인정을 받는 레전드이기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이승엽 이후로는 LG 박용택과 롯데 이대호, 한화 김태균이 영구결번에 근접한 선수들로 손꼽힌다. 이들 모두 해외 진출을 제외하면 오직 한 팀에서만 활약했고, 오랜 시간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어 별 탈 없이 커리어를 마무리한다면 자신의 등번호를 영구히 기억되게 할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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