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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 부진’ 국가대표 손흥민은 괴롭다


입력 2017.06.15 19:20 수정 2017.06.15 19:2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소속팀 토트넘서 맹활약, 대표팀만 오면 작아져

카타르전 부상 악재, 대표팀은 본선행 최대 위기

국가대표팀 에이스 손흥민.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모든 국민의 기대와 시선이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성공을 거둔 손흥민에게 쏠려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런데 손흥민은 정작 대표팀만 오면 유독 풀리지 않는다.

한국은 현재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있어 최대 위기에 놓여 있다. ‘피파랭킹 88위’ 카타르에 2-3 충격패를 당하면서 3위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차이로 쫓기고 있다.

카타르전에서 손흥민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아니 아무 역할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전반 29분 헤딩 경합 이후 착지과정서 손을 짚고 떨어지며 부상을 입었다.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스러워하던 손흥민은 결국 전반 33분 이근호와 교체될 수밖에 없었다. 이후 한국은 갑작스런 에이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무너지며 끝내 도하 참사를 당하고 돌아왔다.

오른팔에 깁스를 하고 돌아온 손흥민은 ‘오른쪽 손목 전완골 골절상’이라는 진단을 받고 곧 수술을 받는다. 수술 후에는 치료와 재활에 최소 4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앞서 손흥민은 시즌을 마치고 지난달 29일 파주NFC에 조기 소집돼 훈련에 참가하며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대표팀서 2주가 넘는 긴 시간을 보내고도 이번 2연전에 손흥민의 출전 시간은 75분이 전부였다.

지난 8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는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됐고, 카타르전은 불의의 부상으로 전반도 마치지 못하고 교체 아웃됐다. 대표팀만 오면 유독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토트넘 소속의 손흥민과 국가대표 손흥민은 분명 다른 모습이다. ⓒ 게티이미지/연합뉴스

이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지난 3월 중국과 시리아와의 최종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경고 누적으로 중국과의 원정 경기에는 나설 수 없었음에도 손흥민은 동료 선수들과 함께 동행하며 팀에 사기를 불어 넣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뛸 수 없었던 중국전에서 한국은 0-1로 충격패를 당하며 월드컵 진출에 위기를 맞았다.

이어진 카타르와의 홈경기에서 손흥민은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미미한 활약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공교롭게도 소속팀 토트넘으로 돌아간 이후 손흥민은 4월 한 달 동안 ‘5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눈부신 활약으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에 올라 묘한 대비를 이뤘다.

이번 부상으로 토트넘과 대표팀은 모두 악재를 입게 됐다. 당장 토트넘의 프리시즌 소화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시즌 개막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토트넘은 8월 12일 뉴캐슬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당장 2라운드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첼시와 충돌한다.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손흥민이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긴다면 손해가 막심하다. 대표팀 입장에서도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이 반가울 리 없다.

대표팀만 오면 악재가 잇따르는 손흥민이지만 깁스를 풀면 또 다시 한국으로 날아와 월드컵 본선행 위기에 놓인 고국을 구해야 한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최대 고비인 8월 31일 이란 홈경기와 9월 5일 우즈베키스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또 손흥민의 발끝에 기대를 걸어야 되는 상황이지만 현재와 같은 대표팀의 경기력이라면 누가 와도 쉽지 않다. 부담과 기대감을 동시에 안고 있는 국가대표팀 에이스로서 손흥민은 지금 육체적으로, 심적으로 괴로울 수밖에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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