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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port] '군주' vs '7일의 왕비' 희비교차


입력 2017.06.08 12:02 수정 2017.06.08 11:29        김명신 기자

조선시대 왕의 삶 다룬 두 사극 '이목'

극적 전개 호평 불구 호불호 평가 갈려

조선시대 왕의 삶 다룬 두 사극 '이목'
극적 전개 호평 불구 호불호 평가 갈려

수목사극 '군주'와 '7일의 왕비'가 엇갈린 성적표를 받고 있다.ⓒ MBC KBS

​수목사극 '군주'와 '7일의 왕비'가 엇갈린 성적표를 받고 있다. 이선과 이역, 조선시대 왕들을 둘러싼 두 사극의 희비교차가 이목을 끌고 있다.

MBC '군주, 가면의 주인'의 경우, 신작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첫 방송 이래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군주'는 10.9%과 11.9%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회차의 시청률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나홀로 10%대를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그에 반해 KBS2 '7일의 왕비'는 6.5%에 그쳤다. '군주'의 독주를 막을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군주'는 엘(김명수)의 야망과 유승호의 존재, 김소현의 호연 등에 힘 입어 극의 긴장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극중 이선(엘)이 가은(김소현)에 대한 연정으로 꼭두각시가 아닌 진짜 왕이 되고 싶은 욕심을 내비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선은 편수회 대목(허준호)이 아닌, 자신의 편이 되면 가은을 후궁으로 만들어준다는 대비(김선경)의 제안을 받고 우여곡절 끝에 조폐권을 막았던 상황. 대비는 이선을 칭찬한 후 다음에 대전에 올 때는 가은을 데리고 오겠다고 약조했다.

그러나 온실에 들어와 가면을 벗은 이선은 수심이 깊은 얼굴로 “진짜 세자저하가 살아계셨더라면, 편수회에 휘둘리지 않고 만백성을 위하는 성군이 되셨을까?”라고 호위무사 현석(송인국)에게 물었다.

이에 현석이 이미 돌아가신 분이라며 이 나라 조선의 왕은 전하라고 말하자, 이선은 “넌 늘 진짜 왕을 보듯 나를 보는구나. 니가 자꾸 그리 보면, 욕심이 생겨”라면서 “내가 진짜 왕이 돼 편수회와 싸워 이기고, 만백성을 구하고, 가은 아가씨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그런 꿈을 꾸게 된다”라고 가은을 만난 이후 왕이 되고자 하는 욕심이 생겼음을 내비쳤다.

이후 이선은 현석으로부터 약초방이 곧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듣고, 가은과 어머니(박현숙), 꼬물이(고나희)를 잠시라도 보기 위해 잠행을 나갔던 상태. 도포를 입고 부채로 얼굴을 가린 채 약초방으로 간 이선은 먼발치에서 5년 만에 어머니와 꼬물이를 보고는 울컥 목이 메었다. 그리고 꼬물이가 약초방에 왔던 현석을 알아보고 달려오자 이선은 갓난아기였던 꼬물이의 성장한 모습에 눈물을 흘리며 품에 꼭 안았다. 하지만 그 순간 어디선가 대목이 나타났고 이선은 대목이 자신의 어머니와 누이를 안다는 사실에 공포감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선을 더욱 충격에 빠지게 만든 건 대목의 등 뒤로 꼬물이를 안아주는, 살아있는 세자의 모습이었다. 죽은 줄 알았던 세자가 살아있음을 목격한 이선은 대목이 세자 쪽을 보려하자, 대목을 붙잡은 채 엎드려 애원, 시선을 돌리게 만들며 세자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과연 세자의 생존을 알게 된 이선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고 있는 '7일의 왕비'의 경우, 시청률과는 별개로 극 전개와 관련해서는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연산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 이동건의 팔색조 매력은 앞으로의 반전을 기대케 하고 있다.

'7일의 왕비'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팩션 로맨스사극이다. 제목부터, 드라마 소개부터 주인공들의 치명적인 사랑과 슬픈 운명을 암시하고 있다.

7일 방송된 ‘7일의 왕비’ 3회에서는 주인공들을 둘러싼 비극적인 운명이 서막을 열었다. 마치 폭풍이 휩쓸고 지나가는 듯 휘몰아친 전개, 탄탄한 스토리, 세대불문 배우들의 열연, 탁월한 연출력, 감정을 고조시키는 기막힌 완급조절 등이 이 비극적 운명의 깊이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

혼인하겠다는 신채경(박민영/아역 박시은). 권세가의 딸과는 결코 혼인하지 않겠다는 진성대군 이역(연우진/아역 백승환). 그러나 두 사람은 동무가 됐고, 서로에게 조금씩 떨림을 느꼈다. 그 순간 정체불명 자객들이 이역을 노렸고, 이역은 신채경의 손을 잡은 채 도망쳤다. 갑자기 닥친 위험 속에서 두 사람은 조심스럽게 손을 잡았다.

그렇게 이역과 신채경은 혼인을 결심했다. 혼인 후 친구처럼 즐겁게 살자는 소년 소녀의 행복한 다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큰 사건이 닥쳐왔다. 이들과 동무가 된 서노의 아버지,가 현왕인 이융(이동건 분)에게 잡혀간 것이다. 명목상으로는 쌀을 훔쳤다는 죄였지만, 이융이 서노 아버지를 추포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서노 아버지가 선왕의 유지를 들은 사관이었기 때문. 이융은 아우 이역이 사관의 집을 찾아갔다는 것만으로도 참을 수 없는 불안과 분노를 느꼈다.

진짜 이유를 모르는 이역은, 서노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형에게 맞섰다. 제 뜻을 굽히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실수로 형의 얼굴에 상처를 내고 말았다. 왕 이융의 얼굴에 맺힌 붉은 핏자국처럼, 이후 이역과 신채경의 운명은 잔혹하게 흔들렸다. 이역은 간신 임사홍(강신일 분)의 계략인지 모른 채 왕의 신패를 이용, 서노 아버지를 구했다. 신채경은 기지를 발휘, 서노 부자의 안전을 지켰다.

늘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했던 이역이 처음으로 원해서 한 행동이었다. 그러나 그 파급효과는 너무도 컸다. 진성대군 이역은 형이자, 왕인 이융 앞에 붙잡혀 왔다. “대체 왜 그랬느냐”며 불같이 분노한 형 이융에게 이역은 “왕좌 때문입니다”라고 결의에 찬 표정으로 답했다. 서서히 서로 칼을 겨눌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리는, 형제의 기운이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마무리됐다.

초반 설렘부터 위기, 변화, 다시 위기, 팽팽한 대립으로 이어진 감정굴곡은 몰입도를 끌어 올리며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성인배우 못지 않은 존재감을 자랑하며 스토리를 이끈 박시은, 백승환 두 아역배우의 열연 역시 인상적이었다. 광기를 담아낸 이동건을 비롯, 명품배우들의 연기는 그야말로 감탄을 자아냈다.

사랑도 형제의 대립도, 비극적 운명의 서막을 열었다. 박민영, 연우진 두 성인배우의 연기는 또 어떤 모습일지, 이들의 등장에 시청률 반등도 기대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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