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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시장 넓어지며 빙과 시장 ‘주춤’


입력 2017.06.07 15:58 수정 2017.06.07 16:06        최승근 기자

출산율 감소로 주요 소비층인 유년층, 청소년층 감소

디저트 트렌드 맞춰 신제품 출시하며 시장 수성

한 고객이 편의점에서 구매할 아이스크림을 고르고 있다.ⓒCU

한 때 여름 디저트 시장을 지배했던 빙과류가 점차 힘을 잃고 있다. 출산율 감소로 주요 소비층인 유년층과 청소년층이 감소한 데다 커피 소비가 급증하면서 빙과 시장을 대체하고 있어서다. 빙과 업계는 디저트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 수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 링크아즈텍 코리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빙과시장은 1조596억원 규모로 2015년 1조1070억원 대비 4.3% 감소했다.

빙과업체 관계자는 “빙과류 제품은 전형적인 내수위주의 기호식품으로 유년층 및 청소년층을 주 소비층으로 하는데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판매량이 줄고 있다”며 “출산율 감소와 더불어 커피시장이 확대된 점도 빙과류 판매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빙과시장은 롯데제과, 해태제과, 빙그레, 롯데푸드 등 4대 대형 식품회사가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빙과산업의 경우 대규모 설비 투자가 선행돼야 하고 전국에 냉동 유통망을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신규 업체의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때문에 중소 업체들의 경우 자체 브랜드 상품을 내놓기 보다는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의 PB상품을 생산해주는 OEM 업체로 전환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PB제품이 늘면서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전국에 편의점 점포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기존 4대 빙과업체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것이다.

여기에 커피 소비량이 빠르게 늘면서 빙과류 판매량은 계속해서 줄고 있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404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년 두 자릿수 이상 빠르게 성장하면서 지난해의 경우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377잔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평균 1잔 이상을 마신다는 의미다.

특히 한 설문조사에서는 커피를 가장 자주 마시는 시간대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27.6%가 ‘점심 식사 후’라고 답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빙과업계는 시장 수성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마카롱, 티라미수 등 2030세대에 인기가 높은 디저트류를 빙과제품에 접목시킨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아울러 1인 가구 증가 트렌드를 반영해 용량을 줄이거나, 식품업계에서 검증을 거친 바나나, 녹차 등 새로운 재료를 사용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한편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빙과류와 달리 유제품 함량을 높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식품공전에 따르면 빙과는 먹는 물에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혼합해 냉동한 것으로 과자류에 속하는 반면 아이스크림은 유지방분 6% 이상, 유고형분 16% 이상인 제품으로 축산물가공품으로 분류된다. 시중에서 흔히 얘기하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대표적이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고급 디저트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연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전체 시장은 1000억원대로 빙과 시장에 비해서는 훨씬 적지만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높은 제품이다.

국내 브랜드로는 남양유업 ‘백미당 1964’, 매일유업 ‘상하목장 아이스크림’, 롯데푸드 ‘파스퇴르 밀크바’ 등이 있고, 이외에 일본과 미국 등 해외에서 수입한 전문 매장도 점포를 늘리는 추세다.

현대백화점 압구정에 오픈한 남양유업의 백미당 아이스크림.ⓒ데일리안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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