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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재현 CJ회장, 해외 영토 확장에 사활


입력 2017.06.02 16:09 수정 2017.06.02 17:03        최승근 기자

올해 5조원 포함 2020년까지 총 36조원 투자

아시아 시장 발판 삼아 유럽, 중동 등 전 세계로 영역 확장

이재현 CJ그룹회장이 지난달 17일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서 기념식수를 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나오고 있다.ⓒCJ그룹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의 M&A와 해외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중국, 동남아 지역에 이어 최근에는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을 중심으로 유럽, 중동 지역까지 무대를 넓히고 있다. CJ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총 36조원을 투자하는 등 해외 영토 확장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달 17일 경기도 수원시 CJ그룹 연구개발센터 ‘CJ블로썸파크’의 개관식 행사를 통해 4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이 회장은 이날 “2020년 매출 100조원을 실현하는 Great CJ 달성을 넘어 2030년에는 세 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World Best CJ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5조원을 비롯해 2020년까지 물류,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의 분야에 M&A를 포함, 36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이후 CJ그룹 내 주요 계열사의 움직임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M&A를 통한 각 사의 자체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해외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보통 M&A나 해외 진출의 경우 단 기간에 판단해 실행해 옮기기는 힘들다”며 “CJ그룹 계열사들이 올해 이 회장의 복귀 시점에 맞춰 성과를 발표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CJ그룹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투자 규모가 늘고 지역도 넓어지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그룹 내 M&A를 위한 전담 조직을 따로 두고 있지는 않다. 각 계열사에서 판단하고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첫 투자 실적은 CJ오쇼핑에서 나타났다. CJ오쇼핑은 지난달 29일 ‘남심 취향저격’ 상품 판매로 유명한 온라인쇼핑몰 ‘펀샵(FUNSHOP)’의 운영사인 아트웍스코리아 지분 70%를 인수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남성 고객층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CJ오쇼핑의 주요 고객층이 30~50대 여성인데 반해 펀샵은 전체 회원의 70%가 30~50대 남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CJ프레시웨이가 베트남에서 물류센터 착공 소식을 전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12년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베트남 단체급식 시장에 진출한 이래 현재 10곳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올 연말쯤 완공될 물류센터는 신선식품을 저온상태로 보관·유통할 수 있는 콜드체인 시스템은 물론 식품분석실도 갖추게 된다. CJ프레시웨이는 물류센터 건립을 통해 베트남 내 단체 급식과 현지 내수유통 사업을 확장하고 지난해 490억원의 매출 규모를 올해 7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6월 들어서는 CJ제일제당이 러시아 냉동식품 업체 라비올리를 인수하며 4조원 규모의 러시아 냉동가공식품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일 라비올리(Ravioli) 지분 100%를 300억원에 인수했다. 앞으로 라비올리는 새로운 사명인 ‘CJ 라비올로 러시아(CJ Raviollo Rus)’로 새롭게 출범한다.

CJ제일제당은 러시아 시장을 발판 삼아 향후 유럽과 CIS(독립국가연합) 지역으로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시장을 두드릴 핵심 제품은 냉동 만두다. 글로벌 만두 시장은 지난해 기준 5조7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3%대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완차이페리, 삼전, 스니엔 등 중국 3개 업체와 일본 아지노모토에 이어 시장 5위를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동남아시아, 남미,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2020년까지 경쟁력을 갖춘 현지 업체를 인수해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만두사업 2020년 국가별 매출 목표.ⓒCJ제일제당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에만 인도 다슬 로지스틱스와 중동·중앙아시아 이브라콤을 잇따라 인수하고 해외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두바이에 본사를 둔 이브라콤 인수를 통해 해상과 육상이 결합된 글로벌 중량물 물류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아울러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으로까지 중량물 사업을 활성화할 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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