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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흠결 투성이' 후보자 못 봐줘…'낙마'밖에 없나?


입력 2017.06.02 00:01 수정 2017.06.02 05:31        문현구 기자

야권, '부적격' 판정 후보자들에게 '엄격한 검증' 예고

국민의당 "김상조·강경화,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게 중론"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미중일 특사단 간담회에서 특사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아마 쉽지 않을 것입니다."
"산 넘어 산이라고 험난하게 출발하고 있어서 고민입니다."

지난달 3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문재인 정부의 '인사 1호'였던 이낙연 국무총리의 후보자 인준안 의결을 마친 직후 회의장을 빠져 나오던 여야 의원들의 목소리였다.

야권, '부적격' 평가 내린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엄격한 검증' 예고

야당은 앞으로 이어질 장관 인사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에 대해 매서운 공세를 예고했으며, 이를 방어하기 위한 여당에서는 어떻게 막아내야 할 것인지 고심이 가득 담긴 상황이다.

당장, 이낙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표결 때 '집단 퇴장'까지 불사한 자유한국당은 2일 열리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청문회부터 파상공세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전면전까지 불사한다는 분위기까지 감지되고 있다.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1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상조 후보자는 경제비리 종합세트"라며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게 좋겠다"고 압박했다. 새 정부 출범 후 좋은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서는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 정 대표의 의견이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할 것이냐'는 물음에 "보이콧은 생각하지 않는다. 현미경 검증을 하는 것이 제1야당의 책무"라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같은당 소속의 김선동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김상조 후보자가 (재직한) 한성대에 임용된 이후 발표한 72편의 논문 중 SSCI급(국제전문학술지) 논문은 단 한 편도 없었다"며 검증 공세를 예고했다.

다른 야당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바른정당은 김상조 후보와 함께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까지 묶어 '자진사퇴가 바람직하다'는 방향으로 당론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논평을 통해 "시간을 끌면 끌수록 더 추해진다"며 김상조, 강경화 등 두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 오전 국회 국민의당을 방문해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를 나누며 머리를 숙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기에 이 총리 인준에 있어서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는 국민의당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서 견제 분위기로 나섰다. 이 총리 인준과는 달리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한 잣대로 검증에 임한다는 각오를 수 차례 밝혔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김상조·강경화 등 장관 후보자들,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것이 중론"

국민의당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김상조, 강경화 등 두 후보자는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자진사퇴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오는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열리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역시 과거 군 판사 시절 5·18 시민군을 태운 버스 운전사에게 사형을 선고한 이력 때문에 통과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호남을 지역 기반으로 둔 국민의당 측 반발이 가장 거세다.

아울러 한국당은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가 지난 1999년 서울지법 부장판사에 몸담던 시절에 당시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의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 내린 판결도 문제 삼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위원인 백승주 한국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홍석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를 오는 8일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하겠다"며 "홍 특보가 이례적으로 3개월 만에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점 등을 종합적으로 심문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른바 '협치'를 외치는 새 정부의 출발 행보가 고위 공직자 인선 난맥으로 인해 자꾸 엉켜가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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