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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열 가다듬은 전경련, 민간씽크탱크 역할 본격화


입력 2017.05.29 16:49 수정 2017.05.29 17:31        이광영 기자

직원 70명 퇴사…지난 연말 215명서 110명으로 감축

민간 네트워크 활동 전력…내달 중 산업부에 명칭변경 신청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전경.ⓒ연합뉴스

직원 70명 퇴사…지난 연말 215명서 110명으로 감축
민간 네트워크 활동 전력…내달 중 산업부에 명칭변경 신청

전국경제인연합회가 70명에 달하는 대규모 퇴직을 끝으로 인력 구조조정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지난달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이후 갖은 잡음에 시달렸지만 이를 무사히 넘기면서 전열을 가다듬는 분위기다.

29일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두 차례 실시한 희망퇴직과 이직, 퇴사 등으로 회사를 떠난 직원의 숫자는 70여명으로 파악된다. 이에 현재 전경련의 전체 직원 규모는 지난 연말 215명 대비 절반가량 감소한 110명이다. 70여명 외 줄어든 퇴직인력은 비정규직 및 기간직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난 15일 막판에 희망퇴직 신청이 대거 몰리면서 예상보다 많은 인력이 빠져나갔다”며 “추가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은 인력들의 급여는 임원이 40%, 팀장 이하 30%, 신규 유입 직원 20~25% 삭감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지난 3월 24일 혁신안을 통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한국기업연합회(한기련)’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국제협력 민간 네트워크 활동에 전념하며 싱크탱크(think tank) 기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경련은 지난 18일 미국상공회의소가 대미 투자 활성화를 위해 개최하는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서밋(Invest in America Summit)’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했고 25일에는 권태신 상근부회장이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 경단련 회장을 예방해 한·미·일 3국 간 비즈니스 서밋 신설을 제안하기도 했다.

아울러 오는 10월 미국상공회의소와 미국 워싱턴 D.C.에서 1박2일 일정으로 한미 재계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해 모임을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일자리 정책 부문에서 전경련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기여하고 싶다”며 “기존의 민간 외교 부문에서 가진 장점은 더욱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에서 한기련으로 거듭나기 위한 절차는 정부 조직 개편에 따라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정관 변경을 위한 총회를 열기 위해서는 경영이사회 구성이 우선이다. 현 회장사인 GS그룹과 롯데·한진 등 기존 회장단회의 출신 12개 기업이 참여의사를 밝힌 가운데 구성이 막바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에 따르면 경영이사회 구성을 마친 뒤 이사회를 열고 총회를 개최하는 시기는 내달 중일 것으로 파악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정관변경을 위한 총회 및 승인 시기를 6월 중순 이후로 보고 있지만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개각이 이뤄진 후에야 변경된 정관 내용을 승인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일정을 확정짓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 회비의 70%(350억원) 이상을 충당해온 4대 그룹의 공백을 채우기 위한 회비 증진 방안은 조직 혁신을 완료한 뒤 논의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4대그룹 또는 다른 기업의 재가입이 어렵다면 조직 내 회비 추가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정관변경을 중심으로 한 혁신안 시행이 선결과제”라며 “주요 그룹 탈퇴로 인한 회비 공백을 어떻게 채울지는 차후 논의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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