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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중국서도 실패…커리어 이대로 끝?


입력 2017.05.26 09:40 수정 2017.05.26 09:4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지난해 항저우 강등 막지 못한데 이어 올 시즌도 부진

대표팀 감독 시절 K리그 비하 발언, 지휘봉 잡기 어려워

중국 슈퍼리그에서 또다시 실패를 맛보게 된 홍명보 감독. ⓒ 데일리안

한국 축구의 전설 홍명보 감독의 중국 슈퍼리그 도전이 실패로 귀결되고 있다.

청년시보(靑年時報)를 비롯한 중국의 매체들은 프로축구 갑급리그(2부리그) 항저우 뤼청의 홍명보 감독이 구단과 계약 해지를 논의 중이며 조만간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현재 홍명보 감독은 24일부터 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며, 이미 국내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는 저장 이텅과의 ‘저장 더비’서 0-2 무기력 패한 바 있다. 이후 칭다오 황하이와의 원정경기에서도 0-4로 대패, 팀 분위기가 급속도로 떨어졌고 결국 홍 감독 사임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홍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휴식을 취하다 지난해 항저우 지휘봉을 잡으며 명예 회복에 나섰다.

중국 슈퍼리그는 홍명보 감독에게 결코 호락호락한 무대가 아니었다. 항저우는 지난해 8승 8무 14패(승점 32)로 16개 팀 가운데 15위에 머물며 갑급리그(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2007년 이후 10년 연속 이어지던 1부 리그 잔류가 깨지는 순간이었다.

그럼에도 구단 측은 홍명보 감독 유임을 결정했다. 유망주 등 젊은 선수 육성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 감독의 진가는 드러나지 않았다. 항저우는 올 시즌도 4승 2무 4패(승점 14)로 16개팀 가운데 11위에 그치고 있다. 구단 입장에서는 계속된 부진에 개편의 칼을 들 수밖에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현역 은퇴 후 2006년 독일 월드컵 코치, 2007년 아시안컵 코치, 2008년 올림픽 대표팀 수석코치 단계를 거쳐 2009년 U-20 대표팀 감독직에 올랐다.

홍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는 실패와 성공의 반복이었다. 금메달이 예상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동메달 획득에 그쳤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한국 축구 역사상 첫 번째 메달(동메달)을 안기며 주가가 급상승했다.

그러나 준비없이 맡게 된 2014 브라질월드컵서 참담한 실패를 맛보게 된다. 월드컵이 열리기 직전에는 일명 ‘엔트으리’로 선수 선발 과정의 객관성을 잃은데 이어 본선 무대에서는 경직된 전술로 최악의 결과를 내고 말았다.

중국 무대를 떠나게 된 홍 감독의 향후 행보는 장담할 수 없다. 일단 안방인 K리그 감독직은 여전히 멀어 보이는 홍 감독이다. 대표팀을 맡았을 당시 K리그 비하 발언으로 국내 축구팬들의 공분을 샀기 때문이다.

현역 생활을 함께 했던 황선홍, 유상철, 최용수 등이 K리그서부터 차근차근 지도자 경력을 쌓고 있는 것과 달리 홍 감독의 출발은 너무도 거창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K리그에 발을 담그기가 요원해 보이는 상황에서 과연 그를 품어줄 팀이 나올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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