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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SKB 캐시서버 강요 아냐...방통위 조사 성실히 임할 것”


입력 2017.05.24 09:13 수정 2017.05.24 09:14        이호연 기자

페이스북-SKB, 고의적 접속 지연 논란

방통위, 실태점검 착수

페이스북이 SK브로드밴드의 접속 경로를 임의로 변경, 사용자들의 접속을 지연 및 제한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가 실태 점검에 착수했다. 이에 페이스북이 해명 자료를 내놓으며 한 발 물러섰다.

페이스북은 24일 SK브로드밴드 사용자들의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는 캐시 서버 설치에 따른 비용을 SK브로드밴드가 자사에 전가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은 전날 공식 입장을 통해 “우리는 현재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대안으로 SK브로드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경우 SK브로드밴드 내의 페이스북 사용자만을 위한 캐시 서버 설치를 지원할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설치할 경우 페이스북의 사용자 환경이 의미 있게 개선될 것으로 판단해 페이스북에서 장비 및 설치와 관련한 책임을 부담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며 “그러나 SK브로드밴드가 향후 이를 운용하는데 필요한 모든 비용을 페이스북이 부담할 것을 요구하면서 논의가 진척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캐시서버는 인터넷 사용자와 근거리에 있는 서버로, 이를 활용하면 인터넷 검색이나 웹 서버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시간을 단축시켜준다.

SK브로드밴드 사용자들은 SK브로드밴드와 페이스북 간의 약정에 따라 변함없이 페이스북의 홍콩 접속점을 통해 접속하는데, 이중 일부는 KT내 캐시 서버로도 일부 접속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상호 접속 고시 개정 후 SK브로드밴드 사용자들은 KT내 캐시 서버로 접속을 못하게 됐다. 각 사업자간 협의 없이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상호접속 고시는 통신사업자 간의 상호접속에 대한 내용으로 콘텐츠 사업자인 페이스북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조사에 성실하게 응할 것이며, 통신사업자들과의 논의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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