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포기 추호도 기대 말라…압박할수록 핵무력 더 강화"

미국 '선 북한의 핵포기 후 대화' 입장에 대한 반발로 풀이

북한이 비핵화를 주장하는 미국을 향해 "핵포기를 추호도 기대하지 말라"고 메시지를 던졌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미국 '선 북한의 핵포기 후 대화' 입장에 대한 반발로 풀이

북한이 비핵화를 주장하는 미국을 향해 "핵포기를 추호도 기대하지 말라"고 메시지를 던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미국은 우리에게서 핵포기를 추호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모험적인 '최대 압박과 관여' 정책은 우리의 핵 억제력 강화를 최대의 속도로 다그치게 할 뿐"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논평은 "최근 미국의 한 고위 관리가 조선(북한)이 태도를 바꾼다면 접촉을 진행하되 목표는 단순한 핵시험(핵실험) 중지나 미사일 개발 중지가 아니라 핵포기에 둘 것이라느니 나발을 불어댔다"며 "핵은 우리의 존엄과 힘의 절대적 상징이자 최고이익으로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우리의 자위적 국방력 강화 조치는 배가해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는 트럼프 정부가 선(先) 북한의 핵포기 후(後) 대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한 반발로, 비핵화를 전제로 한 협상 등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