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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투표] '적폐 청산' 기회 왔나 '보수대통합' 결집하나


입력 2017.05.09 00:02 수정 2017.05.09 06:51        문현구 기자

프레임 전쟁…'적폐 대 반적폐' '패권 대 비패권' 등 관통

문재인 독주 위협하는 '보수 대결집' 여부 막판 관심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대 대선을 하루앞둔 8일 오후 부산 서면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표심을 결정하는 시간이 눈 앞에 다가왔다. 22일간의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초점은 이른바 '프레임 전쟁'으로 정리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각 대선 후보들은 저마다 틀을 갖춰 상대 진영에 덧씌워 선거 국면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했다.
'적폐 대 반적폐', '패권 대 비패권', '진보 대 보수' 등이 이번 대선을 관통하는 사례들이다.

프레임 전쟁…'적폐 대 반적폐' '패권 대 비패권' '진보 대 보수' 등 관통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고 평가받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적폐 대 반적폐' 프레임을 활용해 경쟁 후보들에게 적용했다. 이 프레임은 '비문(비문재인)' 세력의 연대를 막는데도 동원돼 '비문 후보 단일화' 불발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고도 볼 수 있다.

문 후보 측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에 박근혜 정권을 탄생시키고 지원해온 책임론을 씌워 '적폐 세력'으로 계속 몰아붙였다. 이를 통해 이들 정당과 연대는 '적폐와의 연대'라고 못박아 연대의 싹을 애초부터 잘라내는 데 힘을 기울였다. 결과적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문 후보 측은 지난달 초순부터 중순까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지지율 급등세를 보이며 문 후보를 위협하자 안 후보를 향해 "바른정당과 연대할 것이냐"고 연신 물음을 던져 안 후보가 "연대는 없다"는 말을 끄집어내게 만들었다.

이에 맞서 안철수 후보 측은 문 후보를 상대해 '패권 대 비패권'의 프레임으로 대결했는데 큰 효과는 나타내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 후보 측은 '통합 또는 협치를 이루지 못하는 그들만의 리그'로 규정하고 민주당의 패권 정치에 대해 많은 비판을 가했다. 하지만 지지율 반등이나 2강 대결 구도를 막판까지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안 후보 측은 '패권 대 비패권' 프레임과 함께 '과거 대 미래'라는 프레임도 함께 구사하면서 문 후보를 공략하는 데 힘썼다. 문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과거의 인물이고, 안 후보는 ‘미래’로 나아가는 인물이라는 게 핵심 주제였다. 하지만 유권자들에게 크게 먹히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선거유세 마지막날인 8일 오전 대구 중구 반월당 동아쇼핑 앞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 후보 측은 문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정농단'의 주역으로 꼽히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의 입학 특혜 의혹과도 연계하는 전략도 구사했다. 그것도 마찬가지로 선거운동기간 내내 큰 반향을 이끌어내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재인 독주구도 위협하는 '보수 대결집' 끝까지 이어질까 관심사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진보 대 보수'라는 프레임을 통해 '문재인 대 안철수'라는 양강구도를 깨뜨리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지지율이 한 자릿수였던 지난 4월 중순 "어차피 이 선거는 4월말이 되면 홍준표와 문재인의 좌우대결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는데 그 예견이 들어맞는 흐름이다.

홍 후보는 또한 '북한 주적 인정 여부'나 '동성애' 등 찬반 입장이 명확히 갈리는 사안을 쟁점화하는 데도 성공했다. 그 덕에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내던 부동 표심이 ‘진보 대 보수’로 갈렸다.

여기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안희정 충남지사, 안철수 후보 등으로 옮겨가던 보수층 흡수에도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밖에 TV토론회 등을 통해 많은 주목을 받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은 기세를 몰아 대선 운동기간 막바지에 현장 표심을 끌어 모으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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