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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 상향] 국내경제 '청신호'…은행은 표정관리 중


입력 2017.05.07 07:00 수정 2017.05.07 08:42        이미경 기자

금융기관 연쇄 경제 상향조정 여파, 은행권 자산성장 목표치 수정 불가피

대출이자 상승에도 대출부실 가능성 함께 높아져 리스크 관리 필요성 증대

금융기관들이 연쇄적으로 국내 경제 상향조정에 나서면서 보수적으로 목표치를 잡았던 은행권의 자산성장 목표치도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게티이미지뱅크

수출호조 영향으로 국내경제에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국내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경제성장률 상향조정에 나서면서 시중은행들이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려잡으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내년께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은행권의 자산성장 목표치도 이에 맞게 올려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기관들이 연쇄적으로 국내 경제성장률 상향조정에 나서면서 보수적인 목표치로 대동단결했던 은행권의 자산성장 목표치도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올 초만 해도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이에 맞춰 대부분의 시중은행들도 연초에 금리인하나 동결을 염두하고 경영계획을 짜는 등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보수적인 수준에서 잡았다.

실제 대부분의 은행들이 최저 3%대 수준에서 전망치를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해서다.

하지만 6개월도 채 안돼 수출이 살아나고 소비가 서서히 회복기조를 보이는 등 경제상황이 급변하면서 은행권에서는 뒤늦게 경영전략에 대한 재검토에 돌입하기 시작했다.

작년말 때는 심각한 내수부진과 가계부채 급증으로 올해 말께 한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글로벌 IB들이 지난 3월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수출경기와 소비회복세를 감안해 국내 경제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하기 시작했다.

가장 보수적인 전망치를 제시하던 한국은행도 이례적으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 한은을 비롯해 국내 금융기관들도 잇따라 국내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6%로 0.1%포인트 올린데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이 2.6%에서 2.7%로 경제전망을 상향조정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4%에서 2.6%, 금융연구원은 2.5%에서 2.8%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은행권에서는 금융기관들의 잇단 경제성장률 상향조정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소멸됐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우선 기준금리가 인상기조로 가게되면 시장금리가 덩달아 오르며 대출 등에서 이자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상승으로 직결된다.

지난 3월 중 신규취급액기준 대출금리는 3.48%로 전월대비 0.03%포인트(3bp) 상승했고,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1.49%로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99%포인트로 전월대비 0.03%포인트(3bp) 확대됐다.

순이자마진 선행지표인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3월 누계기준으로 0.11%포인트(11bp)로 커졌고, 동행지표인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도 0.07%포인트(7bp)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부터는 분기 순이자마진의 추세적 상승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사상최대의 가계대출 규모로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가계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성장에 일부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은행권에서도 국내 금리가 올라가면 자산 성장뿐 아니라 기존 대출 부실 가능성이 함께 높아질 것을 고려해 리스크관리에 나서는 등 더욱 보수적인 경영방식으로 전략을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히려 경제상향에 따른 금리상승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가계부채 리스크관리에 나설수록 대출금리 상승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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