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쓴맛’ 손흥민, EPL서 대기록 쓰나
지난 첼시와의 FA컵서 낯선 윙백으로 나와 부진
리그 4경기 연속골 진행형, 최다골 경신 관심
FA컵의 아쉬움에 빠져 있을 여유조차도 없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다가오는 리그 경기를 위해 다시 축구화 끈을 동여맨다.
토트넘은 27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전(33라운드)을 치른다.
토트넘은 FA컵 준결승에서 첼시에 패하긴 했지만 아직 리그 우승 경쟁이 남아있다. 첼시전 패배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EPL에서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손흥민에게도 지난 FA컵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4월의 선수’ 유력 후보로 꼽혔지만 첼시를 상대로 낯선 윙백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당시 빅터 모제스에게 논란의 페널티킥까지 헌납하며 팀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중요한 경기에서 득점포 역시 침묵하며 FA컵 득점선두로서도 자존심도 구겼다.
실망에 빠져있을 겨를도 없이 또 손흥민은 토트넘의 리그 우승을 위해 뛴다. FA컵에서는 부진했지만 리그에서의 상승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이제는 리그 5경기 연속골에 도전하는 손흥민이다. 만약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차붐’ 차범근의 한국인 선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19골) 기록을 넘어서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또한 자신의 유럽 무대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2012-2013시즌 12골) 기록도 동시에 갈아치우게 된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스리백 가동 시 손흥민을 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시켰지만 최근 상승세를 활용하기 위해 윙백으로까지 배치했다.
실패로 돌아간 손흥민 윙백 카드를 더 이상 꺼내들기 힘들다고 봤을 때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는 다시 4-2-3-1 포메이션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손흥민은 원래의 자리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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