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안 수용…사채권자집회 통과 유력
대우조선해양 회사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이 17일 새벽 채무재조정안을 수용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초단기 법정관리’(P플랜)를 면하고 채권단의 자금지원을 바탕으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연금은 17일 새벽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투자위원회에서 정부가 제안한 대우조선 채무조정안(회사채 50% 출자 전환, 50% 3년 만기 연장)을 수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산은은 16일 오전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 투자자들에 회사채를 차질 없이 상환하고 청산가치(회수율 6.6%)에 해당하는 1000억원을 미리 담보로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이행확약서를 제시했으며, 국민연금은 이날 저녁 9시부터 투자위원회를 열어 17일 자정을 넘겨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이 찬성으로 돌아선 만큼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틀간 열리는 5차례의 사채권자집회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채권자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안이 모두 통과되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3일 발표된 구조조정 방안에 따라 산은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2조9000억원을 수혈받아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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