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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주한 일본대사 면담 요청에 "여러 상황으로 어렵다"


입력 2017.04.06 13:02 수정 2017.04.06 14:18        하윤아 기자

귀임한 나가미네 대사 홍용표 장관 면담 요청…통일부, 불가 입장 밝혀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본국으로 돌아갔던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4일 오후 85일 만에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한일합의 이행을 강력히 요구할 생각"이라고 밝힌 후 승용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가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의 홍용표 통일부 장관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주한 일본대사관이 어제(5일) 오전에 나가미네 대사의 통일부 장관 면담을 요청했다"면서 "그런데 통일부에서는 일정 등 여러 상황으로 인해 면담이 어렵다는 입장을 어제 전달했다"고 말했다.

통상 주한 일본대사의 카운터파트가 외교부 차관 또는 차관보라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격이 맞지 않기 때문에 불응한 것이 아니냐'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 당국자는 "그것은 아니다"며 "(홍 장관이) 주요 현안이 있을 때 주요국 대사를 만났고,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대사나 고위 인사들을 만났기 때문에 격이 안 맞아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통상 주변 4개국 대사를 비롯해 주한 외교사절들의 면담 신청에 응해왔다. 그러나 이번 나가미네 대사의 면담 신청에 불응한 것은 정부 차원에서 국민 정서 등을 감안해 방침이 정해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당국자는 "안 만나겠다는 것이 아니라 당장은 만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추후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본국으로 돌아갔던 나가미네 대사는 지난 4일 오후 85일 만에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시 그는 "황교안 대통령 직무대행 국무총리 등 중요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한일 (위안부) 합의의 실시(이행)에 대해 강력하게 요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귀임 이후 홍 장관 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에도 면담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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