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샐러던트' 열풍...52세 과장도 '열공'
2013년 기술마스터 도입...지난해 총 36명 기술마스터 탄생
기능장 3개 혹은 기능장 2개 기사1개 취득한 임원에게 수여
최근 삼성SDI에 '샐러던트' 열풍이 불고 있다. 샐러던트란 회사원을 의미하는 샐러리맨과 학생을 뜻하는 스튜던트의 합성어로 '공부하는 회사원'을 의미한다.
삼성SDI 직원들의 열공모드는 지난 2013년 '기술마스터'를 도입하고 부터 확산되기 시작했다. 기술마스터는 기능장 3개 혹은 기능장 2개와 기사 1개를 취득한 임직원에게 수여되는 명칭으로 기술마이스터가 되면 자격수당과 승격가점이 주어진다. 삼성SDI는 기술마스터 제도를 통해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학습을 독려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2015년까지 구미와 청주사업장에서만 진행하던 기능마스터 제도를 전체 사업장으로 확대 운영하기 시작했다. 대상 직군도 기존 제조, 설비, 품질, 인프라 부문에 안전환경 부문을 추가 시켰다. 그 결과 현재 기술마이스터 제도는 전사적인 '열공' 트렌드의 주역으로 자리잡게 됐다.
지난해까지 기술마스터를 수여한 삼성SDI 직원은 총 36명이다. 보통 기능장 하나를 취득하는데 보통 1년의 시간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기술마스터가 되기 위해 적어도 2~3년간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 중 52세 최고령 나이로 기술마스터가 된 박재근 전자재료사업부 과장은 기능장 취득을 위해 늦깎이 모범생이 됐다. 그는 암기할 부분을 직접 육성으로 녹음해 출·퇴근길마다 듣는 것은 기본, 지난해 추석 땐 차례를 지내러 가는 구미에서 부산까지 2시간 내내 듣는 등 각고의 노력을 쏟았다. 이러한 노력으로 박 과장은 약 2년 만에 2개의 기능장과 1개의 기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박 과장 자격증 취득이 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그는 "기술마이스터가 되면서 업무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다"며 "새로 도입된 설비도 보다 쉽게 구조를 이해할 수 있고 다룰 수 있는 업무영역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앞으로도 여러 사내 제도를 활성화해 임직원들의 업무 전문성 배양과 자발적인 학습문화 정착을 독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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