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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생 66% "등록 찬성"…학생회 "등록 후 수업 거부 등 투쟁"


입력 2025.03.27 14:56 수정 2025.03.27 16:10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투쟁 방식 관련 투표 결과 응답자 607명 중 399명 등록 찬성

학생회, 등록한 후 휴학·수업 거부 등 방식으로 투쟁 이어갈 계획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의과대학에서 의료진이 걸어가고 있다.ⓒ연합뉴스

서울대 의과대 학생들이 자체 투표를 실시한 결과 등록에 찬성하는 비율이 66%가량으로 나타나면서 이들은 등록 마감일인 27일 일제히 1학기 등록을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날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의정갈등 대응TF는 전날 오후 10시쯤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투쟁 방식과 관련한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응답자 607명 중 등록에 찬성하는 비율은 65.7%(399명)로 집계됐다. 휴학을 계속하겠다는 응답은 34.3%(208명)에 그쳤다.


제적 위험을 감수하며 등록을 거부하는 대신 일단 등록을 한 후 휴학이나 수업 거부 등의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서울대 의대는 이날 오후 5시에 1학기 등록을 마감할 예정이어서 의대생들의 막판 등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서울대 의대 학장단은 학생들에게 27일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하며 "27일 이후에는 모든 결정이 비가역적으로 의대 학장단의 통제를 벗어나며 '학생 보호'라는 의대의 원칙, 의지와 전혀 다른 심각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복귀를 호소했다.


전날 밤 연세대 의대 학생 비상시국대응위원회도 1학기 휴학 방식을 '등록 휴학'으로 전환한다고 공지했다. 연세대의 경우 지난 21일 등록을 마감하고 이미 지난 24일 미등록생에게 제적 예정 통지서를 보냈는데 학교 측은 28일 최종 제적 처리를 앞두고 문을 열어놓은 상황이다.


최재영 연세대 의과대학장은 전날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소중한 목소리를 듣겠다. 27일까지 학장실에서 여러분들을 기다리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했다.


지난 25일 고려대 의대 전 학생 대표 5명이 의대생 중 복학생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처음으로 밝힌 뒤로 해당 대학에서는 제적 대상 학생의 복학 상담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를 비롯해 이날 이화여대·동국대·부산대·영남대·제주대 등이 등록 절차를 마감한다. 성균관대·경희대·가톨릭대·인하대 등도 이달 말까지 같은 절차를 앞두고 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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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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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착 2025.03.27  07:25
    수업거부한자들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처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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