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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초점] 김현중, 팬 미팅+이미지 반전 '물거품'


입력 2017.03.31 08:29 수정 2017.03.31 16:11        이한철 기자

제대 40일 만에 음주운전 적발 '물의'

연예계 복귀 앞두고 치명적 악재

김현중이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돼 연예계 복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연합뉴스

"믿어주는 사람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가수 김현중(31)이 지난 1월 25일 전역을 앞두고 남긴 글이다. 하지만 김현중은 불과 40여 일이 지나 자신을 믿어준 팬들에게 다시 한 번 배신감을 안겨주고 말았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현중은 지난 26일 오전 1시 55분께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됐다.

보도에 따르면, 김현중은 신호대기 상태에서 잠시 잠들었다가 뒤 차량 운전자의 신고로 충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김현중은 이날 지인들과 함께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BMW 승용차로 방이동 삼거리까지 수백m가량을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경찰서는 김현중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4월 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팬 미팅 행사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지난 2014년 '무한도전'으로 한참 잘 나가던 노홍철 또한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돼 긴 시간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팬미팅 취소가 너무나 당연하다는 게 연예계 안팎의 지적이다.

특히 김현중은 차를 몰고 도로에 진입한 데다, 운전 거리 또한 노홍철보다 훨씬 길었다. 게다가 도로에서 잠이 들 정도로 만취했다는 점은 큰 실망감을 안겼다.

이번 사건은 연예계 복귀와 함께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던 김현중에게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예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이미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김현중의 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현중은 군 복무 기간 내내 전 여자친구 A씨와의 법정공방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무엇보다 은밀한 사생활과 폭행 등 사건의 질도 극히 좋지 않아 사실 여부에 관계없이 김현중의 이미지는 치명상을 입었다.

다행히 전역 전 소송전이 일단락되면서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볼 수 있었다. 제대 후 첫 행보로 팬 미팅을 선택한 것도 '진솔한 대화'를 통해 팬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함이었다. 간간히 친근한 일상이 담긴 근황을 공개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김현중은 연예계 복귀 자체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의 행보를 지켜보던 영화나 드라마 관계자들도 다시 관망세로 돌아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장 치명적인 것은 그나마 그를 믿고 기다렸던 팬들조차 등을 돌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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