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2-캐릭터 13, 묘기 같은 연기…뮤지컬 '머더 포 투'
색다른 매력의 2인극, 대학로 무대 올라
"내용보다 배우들 재능·호흡 초점 맞춰"
뮤지컬 '머더 포 투(Murder for Two)'의 국내 초연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머더 포 투'는 음악 살인 미스터리 극을 표방한 작품이다. 추리 과정 속에 펴쳐지는 엉뚱하면서도 재치 있는 유머, 빠른 호흡의 전개, 재능과 아이디어, 세련된 퍼포먼스가 관객들에게 차별화된 매력을 선사한다.
황재헌 연출은 22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명문화공장에서 열린 '머더 포 투' 프레스콜에서 "내용보다는 배우들의 재능과 호흡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머더 포 투'는 단 두 명의 배우가 100분의 시간 동안 13명의 캐릭터로 변신하며 극을 이끌어 가는 고난도의 공연이다. 한 명의 배우는 이번 사건을 해결함으로써 형사로서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은 순경 마커스를 연기하고 또 다른 한 명은 성별, 나이, 성격 제 각각인 용의자들을 연기한다.
그만큼 캐스팅이 이 작품의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였다. 황재헌 연출은 "제한적인 연습이 이뤄져야 한다면 이 작품은 불가능했다"며 "자신의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배우가 첫 번째 조건이었다"고 캐스팅 기준을 설명했다.
기대대로 박인배, 제병진, 안창용, 김승용 등 배우들은 높은 집중력으로 환상적인 호흡을 맞추고 있다. 오디컴퍼니 신춘수 프류듀서는 "관객들은 이들의 집중력과 연기력, 혼신의 힘을 다해 쏟아내는 에너지에 기립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강한 신뢰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인배는 "어두운 시국에 이 한 몸 바쳐 관객들을 웃기겠다는 애국자의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작품에 대한 애착을 보였고, 김승용은 "배우라면 누구나 해보고 싶은 2인극이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언제 이 많은 캐릭터를 해보겠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부심을 전했다.
한편, '머더 포 투'는 신선한 감각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주목받은 작곡가 조 키노시안(Joe Kinosian)과 작가 켈렌 블레어(Kellen Blair)가 합작품이다. 2011년 시카고 셰익스피어 극장에서 세계 초연을 올린 후 열광적이고 새로운 뮤지컬 코미디라는 평을 받으며 조셉제퍼슨 상을 수상한 바 있다.
꾸준히 브로드웨이, 케네디 센터 및 미국 각지에서 공연됐으며 미국을 넘어 일본 오사카, 도쿄에서도 성공리에 공연을 마쳤다. 일본 무대를 거쳐 한국 무대에 상륙했다.
황재헌 연출은 "2인극은 작용과 반작용처럼, 호흡이 중요하다"며 "혼자서 못할 일을 파트너와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관람) 포인트"라고 전했다.
'머더 포 투'가 대학로를 대표하는 새로운 2인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음악감독 허수현, 마임이스트 김성연이 참여하며 5월 28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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