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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허정무 보더니 “태권 축구 기억난다”


입력 2017.03.14 14:49 수정 2017.03.14 14:5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U-20 월드컵 조추첨 참석 위해 방한

조추첨 기념 레전드 매치에 참가

마라도나가 14일 수원시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추첨 기념 레전드 매치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신의 손’ 디에고 마라도나(57)가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맞붙었던 허정무 현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와 약 31년 만에 재회했다.

마라도나는 15일 수원 화성행궁 앞 광장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추첨 기념 레전드 매치 5대5 미니 풋볼 및 슛포러브 챌린지에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자리에서 마라도나와 허정무 부총재는 환한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며 반가움을 표했다. 특히 두 사람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같은 조에 속해 감독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마라도나는 이날 인터뷰에서 취재진으로부터 멕시코 월드컵 당시 허 부총재와 맞붙었던 사진 한 장을 받고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는 “정확하게 기억 난다. 모든 부상의 순간들은 다 기억한다”며 “세계적인 경기에서 당했던 부상들은 모두 기억이 난다. 이 사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당시 수비수였던 허정무 부총재는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마라도나를 정상적으로 막아내기는 어렵다고 판단, 부득이하게(?) 거친 수비로 괴롭혔다. 이 과정에서 마라도나의 왼쪽 허벅지를 걷어차기도 했다.

이에 아르헨티나 언론에서는 허정무 부총재의 거친 플레이를 두고 ‘태권 축구’라고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한편, 전날 파블로 아이마르와 한국을 찾은 마라도나는 오는 15일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본선 조 추첨식에 참여할 예정이다.

마라도나는 “유년 시절 가격이 저렴한 축구공을 사서 놀며 축구와 인연을 이어왔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즐기는 마음 자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축구에 더 관심을 갖고 싶다. U-20 대회가 열리게 됐는데, 자부심을 느끼고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며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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