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 시장, 한·중·일 삼국지 펼쳐지나
LG전자·스카이워스·창홍·콩카·소니·파나소닉 등 업체 점점 늘어
업체들간 경쟁 심화 속 패널 공급 한계가 제한 요인으로 작용
올해 한·중·일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전자 주도하에 스카이워스·창홍·콩카·파나소닉 등에 이어 소니도 가세하면서 업체들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패널 공급량 한계로 다소 제한은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올 초 전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7'에서 선보인 시그니처 OLED TV W를 내달 중 공식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니도 올 여름에 브라비아 OLED TV 신제품 A1E 시리즈를 내놓을 것으로 보여 OLED TV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월페이퍼의 첫 알파벳을 따 작명한 시그니처 OLED TV W는 2.57mm의 얇은 두께의 패널을 적용하고 돌비 애트모스 음향 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또 A1E 시리즈는 패널 뒷면에 2개의 엑츄에이터를 탑재하고 자체적으로 소리를 내는 '어쿠스틱 서피스' 기술을 적용, 진동을 통해 소리를 내 더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소니의 OLED TV 신제품 출시는 시장에서의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다소 약해졌지만 브랜드파워와 프리미엄TV 시장에서의 위상을 감안하면 그동안 OLED TV 제품을 내놓은 업체들과의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아울러 OLED TV 진영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제품 가격은 떨어지면서도 품질은 향상되는 추세여서 대중화에 보다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빅 3로 꼽혀온 소니의 OLED TV 시장 본격 진출은 의미가 크다”며 “그동안 판매량만 놓고 보면 OLED가 퀀텀닷 등과의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양상이었다면 이제는 해볼 만한 환경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OLED 패널을 공급하는 업체가 LG디스플레이로 유일무이하다시피 한 점이 경쟁에 제한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패널 공급량 증가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TV업체들이 얼마나 패널 재고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으로 완전 시장 경쟁 체제는 어려운 상황이다.
액정표시장치(LCD)에서도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일본 샤프로부터 일방적인 패널 공급 중단 통보를 받으면서 곤란을 겪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재고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LCD의 경우에는 한·중·일 등 3개국에서 패널 생산업체가 다양해 다소 불리한 조건이라도 패널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절대량이 부족한 OLED와는 처한 상황이 다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OLED 패널의 원활한 공급이 가능할지 여부가 시장 활성화와 업체들간 치열한 경쟁 모두를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단일 업체에서의 생산량 증설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만큼 이러한 의존적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다른 디스플레이업체의 생산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OLED TV 진영에 업체들이 증가할수록 패널 공급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공급 부족이 향후 시장 확대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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