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4차 산업혁명에 전사적 대응 ‘승부수’
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IDT 계열사 4차산업 준비태세
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IDT 계열사 4차산업 준비태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금호산업, 아시아나IDT, 에어부산 등 주요 계열사들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박 회장은 올해 경영방침을 ‘4차 산업사회 선도’로 정하고, 점점 가속화되고 있는 4차 산업의 발전 속도에 도태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각 계열사에 이를 전파 중이다.
이에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11월 초 박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이 직접 이끄는 10여명 규모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TF를 통해 나온 아이디어는 당장 기존 사업과 연계를 통해 마케팅에 활용하게 된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의 IT(정보통신) 계열사인 아시아나IDT가 중심이 돼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시아나IDT는 최근 빅데이터 서비스 ‘인사이트아이’의 상표권 등록을 위해 특허청에 출원한 상태다. 상표 등록까지는 2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인사이트아이는 아시아나IDT가 지난해 6월 개발한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다. SNS에 나타나는 기업 관련 정보를 수집해 기업의 내부 데이터와 통합, 아시아나IDT의 컨설팅 방법론·빅데이터 분석 방법론을 적용해 분석 리포트를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안전역량 강화 △첨단 항공기 도입 및 기재 업그레이드 △화물영업 네트워크 강화 등을 통해 차세대 신성장 동력을 구축할 예정이다. 판매에서 최종 서비스 단계까지 수집하는 △운항정보 △항공기 정비 △고객정보 등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에어부산도 최근 IT전략팀을 신설했다. 에어부산은 영업·마케팅, 운항·캐빈, 정비, 일반 부문 등 각 분야의 팀원들로 구성된 4차 산업 관련 TF팀을 발족하는 등 4차 산업사회에 대한 준비 기반을 마련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TFT는 정기적인 회의를 통한 아이디어 도출은 물론 각 분야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영업력 및 마케팅 강화 △운항 안전역량 제고 △정비 효율성 강화 △온실가스 감축 △고객 편의 강화 △관리 효율성 향상 등의 실행 계획을 수립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는 공정 내 품질정보 분석을 통한 공정 최적화를 실현하기 위해 공정품질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타이어 전용 무선식별(RFID) 기술을 개발해 생산 및 물류·영업 분야에서 개별관리, 제품 추적을 지원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또 지난해 3월 가동된 최첨단 자동화 플랜트 금호타이어 미국 조지아 공장을 필두로 항공·고속 등 사업 부문 간 정보 공유 틀을 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11월 스마트어울림 앱(응용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스마트어울림은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가정 내에서 손쉽게 조명제어, 온도조절, 엘리베이터 호출 등이 가능한 원격제어 앱이다. 집밖에서도 언제든 일괄소등, 난방제어, 가스차단, 에너지사용량 등을 체크할 수 있다.
한편 박 회장은 올해 초 시무식에서 “기존에 우리가 익숙한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는 새로운 사회에 대비할 수 없다”면서 “상향식(Bottom-Up)을 통해 각 회사별, 각 부분별, 각 팀 단위 체제에서 이에대해 고민하고, 적용하고, 전략과제를 도출하고 수행할 때 4차 산업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사적인 빅 데이터 수집, 관리, 구축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우리그룹이 축적해 온 업무 노하우 및 수많은 자료들을 빅데이터화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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