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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중도하차론?'...'고건 알레르기' 치유될까


입력 2017.01.30 05:37 수정 2017.01.29 19:58        이충재 기자

'문재인 대세론' 깨기엔 지지율 턱없이 부족

모호한 '반반행보' 끝내야…진화에 안간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중도하차론'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치권에선 '제3지대론'으로 부상했다가 대선레이스 중도 사퇴한 고건 전 총리의 사례를 거론하며 "비슷한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무엇보다 귀국 후 지지율 하락 속도가 위험수위에 달했다. 이미 '귀국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후 지지율 상승 효과)는 반 전 총장 측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았다. '역컨벤션'이라는 평가도 등장했다.

현재 반 전 총장이 '문재인 대세론'을 깨기엔 지지율이 턱없이 부족하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1월 넷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18.0%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34.8%)와 격차가 16.8%p로 벌어졌다.

더욱이 두 후보 간 격차는 점점 벌어지는 추세다. 문 전 대표의 선전(善戰)이 아닌 반 전 총장이 스스로 무너진 형세다. 모호한 '반반행보'나 귀국 후 '1일 1구설수'에 지지층의 실망감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향후 정치 일정표을 보면, 마땅한 반등의 기회도 없다. 여권에서 "반 전 총장으론 안된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든 배경이다.

당장 반 전 총장을 둘러싼 '바른정당 입당→제3지대 통합론', '스몰텐트', '빅텐트', '보수대통합' 등 갖가지 시나리오가 난무하고 있다. '어떻게하면 문재인을 꺾느냐'는 고민에서 파생된 것들이다.

이에 고 전 총리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때 지지율 30%대를 기록하며 '대세론'의 중심에 섰던 고 전 총리는 정치 기반을 닦지 못해 결국 중도 낙마했다.

당시 고 전 총리도 반 전 총장처럼 제3지대에서 정치교체를 내세웠지만, 오히려 그런 전략이 제도권 정치인들과 손닿지 않는 '제4지대'로 떠밀었다.

반기문 캠프에선 "대선을 중도 포기할 가능성은 0%다. 지지율은 곧 반등할 것(이상일 전 의원)"이라고 하지만, 어떤 묘수를 내놓을 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여권에선 '반기문 카드'를 버리고 황교안, 유승민, 남경필 등 다른 대권잠룡을 키우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고민하고 있다. 이래저래 '여권 대세론', '보수의 희망'이란 타이틀부터 찾아와야 하는 입장이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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