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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 · G6, 명예회복 키워드 ‘품질 속 혁신’


입력 2017.01.29 06:00 수정 2017.01.29 10:01        이호연 기자

삼성전자-LG전자 “품질 우선” 한 목소리

갤럭시 S8 출시, 늦추고...G6 고객 취향 철저히 반영

왼쪽부터 갤럭시S8 추정 이미지(영국 액세서리 업체'모바일 펀' 제공). G6 추정 이미지(Onleaks 제공)

명예회복에 나선 ‘갤럭시S8’과 ‘G6’가 ‘품질과 혁신’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차기작 출시를 앞두고 품질 우선주의를 일제히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로 잃어버린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7분기 연속 적자에 빠진 LG전자는 G6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27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차기 전략폰의 품질 혁신에 전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갤럭시S8보다 한 달 먼저 G6를 내놓는 LG전자는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LG전자는 “G6는 무리한 차별화를 추구하기보다 다수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능과 품질, LG만의 가치 제공에 초점을 뒀다”며 “다음달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확인하겠지만 완성도와 품질면에서 획기적인 G6가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앞서, LG전자는 스마트폰 하단이 분리되는 ‘모듈화’ 디자인을 채택한 G5를 지난해 출시했다. G5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출시전부터 이목을 끌었지만, 판매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G5는 누적 판매량 300만대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전작보다 저조한 수준이다.

이에따라 LG전자는 이번 G6에서는 G5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업계에 따르면, G6는 인공지능(AI) 음성 인식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 18대 9비율의 5.7인치 고해상도 화면, 일체형 배터리, 방수 및 방진 기능 등을 지원한다. 독특함으로 승부하기보다 고객에게 중요한 기능을 제대로 제공하는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8 품질 혁신에 ‘올인’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23일 열린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규명 발표 간담회에서 ‘품질 최우선 경영’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7 배터리 설계와 제조 공정상의 문제점을 출시 전에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데 책임을 통감한다”며 “경영 전반에 걸쳐 품질 최우선의 경영체제를 강화해 제품 안전성에 있어서도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으로 잃어버렸던 소비자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노트7 재발 방지 대책 ‘8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를 도입하기로 했다. 갤럭시S8을 비롯해 앞으로 출시되는 스마트폰 배터리에 대해 8단계 안전검사를 실시하며, 다중 안전장치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맥락으로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을 과거와 달리 MWC가 아닌 3월에 공개를 하기로 결정했다. 출시를 조금 늦추더라도 품질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두 품질을 내세우고 있지만 처한 상황은 다르다”며 “양사의 품질 혁신 전략이 과연 흥행 판매로 이어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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