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대선 출마 남경필 "실천해봤다...죽기 살기로 싸울 것"


입력 2017.01.25 15:47 수정 2017.01.25 16:34        조정한 기자

'코리아 리빌딩' 과제 제시...'기본근로'에 방점

유승민, 반기문 언급엔 "어떤 방식이든 경쟁할 것"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바른정당 중앙당사에서 제 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코리아 리빌딩' 과제 제시...'기본근로'에 방점
유승민, 반기문 언급엔 "어떤 방식이든 경쟁할 것"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미래로의 세대교체' '일자리 대통령'을 키워드로 던지면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다만 자신의 '한 자릿 수' 지지율 우려에 대해선 "폼 잡을 때 아니다. 죽기를 각오하고 치열하게 부딪히고 싸우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남 지사는 25일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대선출정식에서 경기도 지사로서 이뤄낸 성과와 실행력을 강조하며 확고한 안보, 기본근로 등 각종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남 지사는 '현장경험형 해법가'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자당 소속의 대선 주자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오는 26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같은 당 소속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는 '중앙정치형 담론가'라고 분류했으며 바른정당에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 '결단미흡형 실행가'라고 분류했다. 그는 "저의 주장은 주장이 아니다. 제가 해봤던 것을 좀 더 대한민국 정치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라며 "실천해봤다"고 강조했다.

"결국은 '일자리 대통령' 남경필"

남 지사는 출마 선언문에서 △대한민국 정치 세대교체를 위한 (가칭) '2017 선언 연석회의' 제안 △협치와 연정의 시대 열겠다 △재벌중심 경제 탈피 △경직되고 권위주의적인 사회문화 변화 △확고한 안보 등 '코리아 리빌딩(rebuilding)' 5개 과제를 제시하고 "종합적 결과물은 결국 일자리다"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 측은 특히 "우리 쪽 공약은 모두 일자리와 관련된 것이다"라며 '기본근로'에 방점을 찍었다. 남 지사는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누구나 '일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실정에 맞지 않는 '기본소득'이 아니라 '기본근로'를 보장하겠다"며 "그래서 국민 모두가 원하면 언제든 본인의 행복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국민 일자리 특권 시대'를 열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이 일할 수 있는 권리인 '기본근로권'은 국가가 지켜야 하는 헌법적 가치다"라며 "국가적 역량을 모아 새로운 혁신형 일자리, 공동체 일자리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경기도에서 약 29만 2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성과를 제시했으며 남 지사 측은 본인의 지원에 의한 '모병제'도 일자리 창출 개념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바른정당 중앙당사에서 제 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누구든 경쟁하겠다. 편가르지 않겠다"

남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권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소속 정당이 정해지지 않은 반 전 총장과의 단일화 질문에 대해 "어떤 방식이든 경쟁해야 한다"며 "그 방식과 시기는 당에서 결정할 것이다. 당의 리더십을 믿고 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문 전 대표를 빼고 힘을 합치기는 이른바 '편가르기 정치'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그는 "편가르기를 하지 말자는 것이 새로운 정치의 모습이다"라며 "단, 걱정되는 건 문 후보가 만약 지금처럼 좁은 협력 그리고 당내 패권 이런 것들이 쌓여서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 대한민국이 또 분열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다"고 우려했다.

'연석회의'를 제안한 것에 대해선 "대선 과정을 통해서 당을 뛰어넘는 아젠다를 만들어 보고 당을 뛰어넘는 협력을 하자는 것"이라며 "최소한 이전처럼 이전투구, 색깔론 펼치지 않고 정책 대결을 하면서 힘을 합쳐 '합의점'을 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대선 출정식에는 남 지사에게 연락해 자발적으로 참석한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과 남 지사의 요청으로 자리를 함께한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나 의원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의미는 없다. 확대해석하면 안 된다"고 밝힌 뒤 "남 지사가 젊은 지도자로서 대권에 도전하는 것이 신선하기도 했고 그걸 축하해주러 간 것이다"라고 다른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정한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