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5조 투자'OLED로 승부수... 투자비중 70%로 높여
5개 사업부 → TV·IT·모바일 등 3개 사업부 재편
3분기부터 6세대 POLED 양산...LCD투자는 신중
5개 사업부 → TV·IT·모바일 등 3개 사업부 재편
3분기부터 6세대 POLED 양산...LCD투자는 신중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시장에 승부수를 띄운다. 사업부를 재편하고 시설투자에도 5조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 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70%까지 높인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24일 진행된 작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OLED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5개인 사업부를 3개로 통합 재편하고 5조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해 대형 OLED 패널 생산라인 전환과 중소형 6세대 플라스틱 올레드(P-OLED) 패널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올레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TV·IT·모바일·어드밴스드디스플레이(AD)·OLED 등 5개 사업부를 TV·IT·모바일 3개 사업부로 통합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난해 까지는 올레드 사업을 기술 중심 조직으로 운영해왔던 반면 올해부터는 이를 3개 사업부로 통합해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시너지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OLED 양산 위한 구미 'E5'공장 준설 착착
특히 올해 OLED사업에 5조원 이상 투입해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전체 투자비중의 70%에 해당하는 것으로, 작년까지만 해도 OLED와 액정표시장치(LCD)의 시설투자 비중이 각각 반반이었지만 올해는 OLED의 투자 비중을 대폭 늘리면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6세대 플라스틱올레드(P-OLED) 신규라인도 올해 3분기부터 양산에 돌입,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3분기 가동을 목표로 현재 구미에 6세대 플라스틱 올레드 양산을 위한 'E5' 공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TV가 LCD TV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약해 여전히 대중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회사 측은 "전체 TV 시장 규모로 볼 때 아직 OLED TV가 미미한 수준인 것은 맞지만 지금 LCD TV와의 가격비교는 적합하지 않다”며 "지난해 집중적인 마케팅 및 제품력 향상을 통해서 OLED TV로 프리미엄 시장 영역을 확보한 것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올해 초 CES에서 선보인 패널에서 사운드가 직접 울리는 ‘크리스탈사운드올레드(CSO)’ 패널 처럼 화질·디자인·사운드 등 다기능 융복합성 차별화를 통한 OLED만의 특징을 개선시키는 것이 전략적 방향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향후 이러한 장점과 특성을 극대화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CD, 올해 1분기 출하량 감소...불확실한 글로벌 상황·환율 영향도
LGD는 최근 중국 업체들의 적극적인 10.5세대 LCD 패널 양산 투자와 관련, “LCD시장을 둘러싼 경쟁 구도는 심해질 것 같다"면서도 "회사의 중기적인 전략 방향이 올레드 사업 비중 확대를 통한 구조적 차별화 구축인 만큼 10.5세대 LCD 투자는 여러 측면에서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불확실한 글로벌 상황으로 인한 수요 및 환율변동에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출하량은 OLED 라인 전환과 신제품 연구개발(R&D) 투입 등으로 인한 생산능력 감소에 따라 한자릿 수 중반(%)으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면적화 트렌드 지속에 따른 대형 패널 판매 증가로 출하 감소폭은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작년 4분기에 매출 7조9360억원과 영입이익 904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 1392%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19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및 4년 연속 영업이익 1조 돌파의 성과를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4분기 호실적에 대해 “전반적인 판가 상승세 및 우호적 환율 흐름에 힘 입었다”며 “더불어 대형 초고화질(UHD) 및 인터치(in-TOUCH) 등 차별화된 제품군 운영도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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