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반기문의 선택은 …'빅텐트'? '보수대통합?'


입력 2017.01.24 12:49 수정 2017.01.24 13:35        문현구 기자

김종인·정의화·김한길 등 '빅텐트' 사전 회동 잇따라

차선으로 '보수대통합' 겨냥한 '보수정당' 입당 가능성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새누리당 초선의원들과의 간담회 참석을 위해 면담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세 결집'이 어떤 방식으로 펼쳐질지가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12일 귀국 이후 쉼 없는 대선행보를 펼치는 반 전 총장이 본격적인 대선체제로 나서기 위한 발판을 어떻게 꾸리느냐에 대해서 오가는 얘기도 연일 달라지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하게 떠오른 '세 결집' 방식은 이른바 '제3지대'에서 '빅텐트'를 꾸리는 것이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3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대통합'”이라며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친박(친박근혜)·친문(친재인)에 반대하는 세력들을 모두 끌어모으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실제 반 전 총장은 '빅텐트'를 염두에 두고 연대세력 구축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 활동을 계속 펼쳐나가고 있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지난 21일에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와 만났으며, 바른정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만나 영입을 제안했다.

이어 22일에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에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을 보내 축하 메시지를 전했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김한길 전 새정치연합 대표와의 회동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반 전 총장은 24일 여권에서 '제3지대' 구축에 대해 강하게 주장을 펴고 있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오찬 회동을 마련하는 등 '빅텐트' 구성을 위해 전방위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빅텐트'에 대해 열정을 보이는 것은 보수와 중도를 한데 모을 수 있어 지지층을 넓게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반 전 총장의 귀국 일성이었던 '정치교체'를 실현하는 데 있어서 구체적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수긍이 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빅텐트'를 이뤄내기 위해선 다양한 세력을 빨아들일 수 있는 본인의 구심력이 전제돼야 한다. 늦어도 설 명절 차례상 민심을 통해 여론 지지도가 상승 기류를 탈 수 있어야 한다. 설 명절 이후에도 별다른 변화 없이 답보상태에 머문다면 차선책을 모색해야할 상황에 몰리 수 있다.

'빅텐트' 무산시 '보수대통합'으로 빠른 전환 예상

차선책으로 꼽히는 대안은 '보수 대통합'으로 방향 전환이다. 당초 반 전 총장은 새누리당의 지지를 업는 보수층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혔다. 그런 만큼 보수 지지층을 엮어낼 수 있는 방식을 택할 경우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을 한데 묶는 '보수 대통합'에 시선이 갈 수 밖에 없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선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참석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이와 관련해 반 전 총장은 지난 23일 서울 마포의 한 호텔에서 새누리당 박덕흠·권석창·이만희·최교일·이양수·이철규·민경욱·박찬우·김성원 의원 등을 만났다. 초선과 재선 의원 중심으로 모인 자리에서 의원들이 '보수통합의 구심점이 돼 달라'는 내용을 전하자 반 전 총장은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반 전 총장 입장에서 '보수대통합'을 위해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어느 곳에도 입당하지 않고 중간지대에 머물며 지지 의원들을 규합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단시간에 효율적으로 '세 결집' 가능한 방법은 '정당 입당'이라는 점에서 반 전 총장이 선택할 정당이 어디냐에 정치권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새누리당은 반 전 총장에 대한 영입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다. 스스로 반 전 총장 입당 가능성에 큰 기대감을 갖지 않는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따라서 반 전 총장이 특정 정당을 선택한다면 현재로선 '바른정당' 입당이 유력하다. 앞서 바른정당 소속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만나 '함께 하자'고 제안한 것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반 전 총장 캠프에서도 "무소속 지대에 별도 세력을 구축한 뒤 새누리당 중도 세력과 바른정당을 모으는 방안과 바른정당에 입당하는 방안 등 2가지를 놓고 고심 중"이라는 얘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할지에 대해 반 전 총장 측근들은 오는 25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기본적인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힌 후에 '설 연휴' 전까지는 구체적인 계획을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반 전 총장의 '정치교체' 2탄의 막이 곧 펼쳐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문현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