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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미·일·중·유럽 29개사에 특허 경고


입력 2016.12.15 13:01 수정 2016.12.15 13:21        이홍석 기자

"지식재산 존중해야 강소기업 성장 가능"

엔플라스 렌즈 특허 관련 전세계 무효소송 판결결과.ⓒ서울반도체
발광다이오드(LED)전문기업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는 지난 9월부터 3개월간 기술진과 특허법무팀, 변호사들이 미국·중국·유럽·대만 등에 소재한 글로벌 상위 조명업체 및 TV 제조업체 29개사를 직접 방문, 특허 침해에 대해 경고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방문을 통해 서울반도체의 백라이트 특허와 필라멘트 특허, 발광다이오드(LED)칩, 패키지 관련 특허들을 침해한 사실에 대해 설명하며 지식재산을 존중해 줄 것을 강력히 전달했다.

이번에 특허 경고장을 전달한 기업은 미국의 3대 조명용 전구 메이커 중 하나인 페이트 등 7개사, 유럽 3대 조명 업체 중 하나인 레드밴스 등 3개사, 중국 3대 TV업체 중 하나인 스카이웍스 등 15개사, 대만 에이오티(AOT)사 등 4개사로 총 29개 회사에 달한다.

이들이 서울반도체 특허 기술을 침해해 만든 제품은 LED TV, 스마트폰 플래시, LED필라멘트 전구 등으로 다양한다.

특허 침해 기술에는 서울반도체의 세계 최초 기술인 패키지가 필요 없는 ‘와이캅’ 기술, 가정용 고전압에서 작동하는 ‘아크리치 엠제이티’ 기술, 조명의 새로운 디자인 기술인 ‘필라멘트’ 기술 등 TV와 휴대폰·조명에 사용되는 필수 기술들이 포함돼 있다.

또 특허 경고장을 전달받은 기업 중에는 엔플라스의 렌즈를 사용하는 기업도 포함됐다. 서울반도체는 일본 렌즈 제조기업 엔플라스와 지난 2013년부터 백라이트 렌즈 관련 글로벌 특허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엔플라스의 핵심 특허들을 모두 무효화시켰고 엔플라스가 서울반도체의 특허를 고의로 침해한 부분에 대해서 미국에서도 400만달러 배상 판결을 받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서울반도체는 유럽과 한국에서도 민사소송을 준비 중으로 특허를 존중하지 않는 기업은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소송을 통해 법적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는 “특허를 독점의 수단으로 악용해 고객들에게 높은 가격으로 독점적 공급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 사회도 지식재산을 존중할 때 미국·독일 등과 같은 많은 벤처·강소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어 어려운 국가 경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미래가 더 건강해 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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