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부터 차은택?' 김구라-박선영 '한밤' 심상찮다
제작진 "김구라-박선영 캐스팅, 파격적이라 자평"
뒷담화 vs 정통, 고정관념 깬 연예정보 프로그램
"우리도 파격적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방송인 김구라와 박선영 아나운서가 SBS 새 연예정보 프로그램 '본격 연예 한밤'의 투톱으로 출격한다. 이들을 캐스팅한 이가 '궁금한 이야기Y', '그것이 알고싶다'의 안교진 PD였다는 사실을 알고서야 고개가 끄덕이는 조합이다.
안 PD는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본격 연예 한밤'이 시청자 자신의 삶과 연예뉴스를 맺어주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뭔가 다른 연예정보 프로그램을 예고했다.
이 같은 안 PD의 의도가 가장 잘 드러난 것이 MC 김구라와 박선영이다. 이미 여러 방송과 'SBS 8시 뉴스'를 통해 깔끔한 진행 실력을 보여준 두 사람이지만, 그들이 연예 정보 프로그램의 MC로 호흡을 맞추리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특히 방송사 간판 뉴스의 앵커 박선영 아나운서를 투입은 의외였다.
안 PD가 "우리도 파격적이라 자평하고 있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주위의 시선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안 PD는 "김구라는 뒷담화에 강한 분이고 박선영은 정통에 강한 분이다"며 "두 분이 만나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 캐스팅을 했다"며 차별화된 매력에 기대를 걸었다.안 PD는 "김구라는 나이에 비해서 지나치게 연예계 정보를 많이 아는 반면, 박선영은 50대 분들이 아실만한 소식들만 노출이 돼 있다. 이 두 사람이 만나면 독특한 그림이 연출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김구라와 박선영 또한 "출연을 망설였다"면서도 안 PD와 함께 만들어갈 색다른 연예정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김구라는 "전 생방송을 할 수가 없다. 이미 MBC '복면가왕' 녹화가 2주에 한 번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맞춰 준다고 하더라"며 제작진의 적극적인 러브콜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연예계는 워낙 관심이 많은 편인 데다, 아들 (MC그리가) 연예인이다 보니 학부모로서 관심이 있다"며 "관심이 있는 분야라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박선영은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면서도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는 것이 내 강점"이라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했다. 박선영은 "연예계 전문가라야 꼭 정통한 소식을 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 요즘은 연예, 정치, 경제 모든 것이 융합된 사회이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에서 뉴스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성역 없는 프로그램 내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첫 회부터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최순실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던 차은택을 집중 조명하는 코너를 신설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안 PD는 이와 같은 시도를 통해 기존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틀을 과감히 깰 생각이다.
안 PD는 "그 사람이 어떻게 몰락하는지 그 과정을 신기주 기자의 시각으로 풀면 어떨까 해서 코너를 기획했다"면서 "그렇다고 최순실 게이트를 다루는 건 아니다. 어떤 사람이 정점에 올랐다가 무너지는 과정을 그릴 것이다. 아무래도 연예인과 친밀한 사람 아니냐"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안 PD의 의도대로 '본격 연예 한밤'이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구라 박선영의 SBS '본격연예 한밤'은 6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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