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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사령탑 오른 ‘세탁기 박사’ 조성진 부회장


입력 2016.12.01 13:30 수정 2016.12.01 17:23        이호연 기자

승진과 함께 CEO 자리에 올라...만 40년 성과 인정

1등 가전 DNA, 모바일·에너지·자동차부품 등으로 확산

고졸 출신의 ‘세탁기 박사’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LG전자의 사령탑을 맡게 됐다. 부회장 승진과 함께 기존 3인 대표체제가 단일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변경되면서 수장의 자리에 앉게 됐다.

1일 회사측에 따르면 조성진 신임 LG전자 CEO는 그동안 생활가전에서 쌓아온 글로벌 성공을 바탕으로 LG전자 전 사업에 1등 DNA와 혁신 DNA을 이식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모바일·에너지·자동차부품 등에서도 생활 가전에서와 같은 신화를 재현해 낸다는 의지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LG전자
‘가전 장인’ 36년간 세탁기 한 우물=조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장에 취임 이후 세탁기 사업을 통해 쌓은 1등 DNA를 다른 가전 부문으로 확대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다는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지난 1976년 입사한 조 부회장은 2012년까지 36년간 세탁기에 몸담았다. 세계 최초 듀얼분사 ‘스팀 드럼세탁기’, ‘6모션’ 세탁기 ‘트윈워시’ 등의 혁신제품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이러한 성과로 가전업계에서 세탁기 박사로 불리운 그는 지난 2012년 말 사장으로 승진해 세탁기를 포함한 냉장고와 에어컨 등 생활가전 사업 전반을 맡았다.

그는 올해 국내를 시작으로 해외 출시를 확대하고 있는 ‘LG 시그니처’, 한국과 미국의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을 겨냥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회사에 근속한지 만 40년이 된 조 부회장은 올해 LG전자 생활가전 사업 매출·영업이익·영입이익률 등에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한 끝에 결국 부회장 승진과 함께 CEO 자리에 오르게 됐다.

IoT·로봇사업 시장 선도...AI 전담조직도 구축=조 부회장은 CEO 선임과 함께 스마트 가전 사업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가전은 물론 딥 러닝, 지능화 등이 가능한 생활로봇에 이르는 스마트홈 로드맵을 바탕으로 스마트홈 관련 조직을 대폭 키운다. 인공지능(AI) 개발 전담 조직도 구축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스마트씽큐’ 센서로 일반 가전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더하고 새로운 스마트 가전을 확대 출시할 예정이다. ‘스마트씽큐 허브’와 같은 스마트홈 허브, 사물인터넷(IoT) 액세서리 등을 내놓으며 스마트홈 기반도 다지고 있다.

그는 내년에 출시하는 모든 가전제품에 무선랜(Wi-Fi)을 탑재해 구입 후 사용하는 동안 무선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스마트 기능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 가전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은 로봇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인천공항공사와 로봇 서비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생활로봇과 빌딩용 서비스를 위한 로봇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조 부회장은 일주일의 절반 이상은 현장을 챙길 정도로 열정적”이라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평소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효율적인 조직 문화 창출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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