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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대통령 4월 퇴진, 6월 조기대선 당론 채택"


입력 2016.12.01 13:39 수정 2016.12.01 13:54        문대현 기자

정진석"안정적 정권이양, 대선준비 기간 확보"

비주류 "여야 협상 안되면 기존 9일 탄핵 동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개회를 기다리고 있다. ⓒ데일리안

새누리당은 1일 의원총회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이 4월에 스스로 물러나고 6월에 조기 대선을 치르는 일정에 합의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정적인 정권 이양을 위해, 최소한의 대선 준비기간 확보를 위해, 탄핵 심판의 종료시점과 비슷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가장 합리적이라는 일정이라는 데 당 소속 의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박수를 통해 당론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런 일정은 지난 주말 국가 원로들의 의견을 듣고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며 "당론 채택은 국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정치 일정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의총에서 탄핵안에 대한 얘기는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는 "탄핵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야당과 협상에 나서야 하니까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국민들에게 예측가능한 정치 일정을 제시하자는 쪽으로 확고한 당론을 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비박계 의원들은 당론에는 따르되 여야 협상이 되지 않을 경우 탄핵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담화에서 국회에서 정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했으니 국회는 당연히 여야 협상을 해야 한다"면서도 "진지하게 협상을 해보고 협상이 되면 탄핵은 없어지고 안 되면 탄핵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비주류들이 모여 만든 비상시국회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황영철 의원은 "지금은 여야 협상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협상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어내길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대통령께서도 오늘 의총에서 나온 논의들을 깊이 있게 고민해 입장을 조속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 의원은 "여야 협상도 안 되고 대통령께서도 아무런 메시지를 전달해오지 않는다면 우린 9일 탄핵에 동참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여야 협상이) 7일까진 마무리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그래야지만 우리도 입장을 정리할 수 있다"며 "국민들은 지금 국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조속한 협상을 촉구했다.

비주류 좌장격인 김무성 전 대표는 "여야를 초월한 국가원로들께서도 여러가지를 감안해 4월말 퇴임, 6월 대선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해 의총에서도 당론으로 확정했다"며 "문제는 야당하고 협상할 때 더불어민주당 외에 국민의당도 있는데 합의가 잘 되길 바란다. 만약 합의가 잘 안되면 그 때 가서 우리 입장을 다시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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