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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형' 뻔한 신파극?…'예상 밖 반전'


입력 2016.11.23 09:13 수정 2016.11.23 14:48        김명신 기자

'7번방의 선물' 유영아 작가의 신작

조정석 도경수 형제케미, 기대 이상

'7번방의 선물' 유영아 작가의 신작
조정석 도경수 형제케미, 기대 이상


영화 ‘7번방의 선물’ 유영아 작가가 1고를 완성하는데 무려 3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던 영화 ‘형’이 드디어 개봉한다. ⓒ CJ엔터테인먼트

올 겨울 훈훈한 훈남 케미의 영화 한 편이 관객을 찾는다. 영화 ‘7번방의 선물’ 유영아 작가가 1고를 완성하는데 무려 3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던 영화 ‘형’이 드디어 개봉을 앞두고 언론 앞에 베일을 벗었다. 앞서 ‘부녀케미’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던 유 작가는 이번엔 ‘브로코미디’라는 타이틀 하에 ‘형제케미’를 선보이며 또 다른 수작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영화 ‘형’은 사기전과 10범 형 두식과 잘 나가던 국가대표 동생 두영, 남보다 못한 두 형제의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기막힌 동거 스토리를 그린 ‘브로 코미디’다.

일단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연기의 화신으로 거듭난 배우 조정석은 영화 ‘형’에서 쓰레기 양아치 캐릭터에도 불구하고 절대 미워할 수 없는 형 두식 역을 맡았다. 두식은 유도 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한 동생을 핑계로 가석방 돼 나온 뻔뻔한 캐릭터로, 영화내내 사기전과 10범에 걸맞는(?) 사기스러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특히 영화 속 애드리브의 향연으로 극을 이끈 조정석은 ‘이 분야에 특화된 배우’라는 권수경 감독의 극찬대로 시작부터 사기꾼의 장기를 제대로 살리며 몰입도를 높인다. 그러면서도 때로는 코믹스럽게, 때로는 미워할 수 없는 눈물을 자아내는 연기로 기존의 캐릭터들과는 또 다른 인물을 그려냈다.

영화 ‘7번방의 선물’ 유영아 작가가 1고를 완성하는데 무려 3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던 영화 ‘형’이 드디어 개봉한다. ⓒ CJ엔터테인먼트

도경수의 경우, 잘 나가던 유도 국가대표 선수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서 15년 만에 돌아온 형과 원치 않는 동거를 시작하게 된 동생 두영 역을 맡았다. 특히 도경수는 드라마와 영화에서 매 장면 뛰어난 집중력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주목을 받아왔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청각 장애 연기에 첫 코믹 연기까지 섬세한 감정의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뻔한 신파극?…‘과유불급’ 오버스럽지 않은 코믹+감동물

영화 ‘형’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조정석은 “작품을 고를 때 막연히 하고 싶다는 느낌보다는 시나리오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의 힘,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느냐 여부다”라며 이번 시나리오의 강점을 강조했다.

영화 ‘형’은 어쩌면 뻔한 설정 속에서 시작된다. 동생은 국가대표 유도선수로, 유력한 금메달리스트로 승승장구를 하던 중 사고를 당한다. 그렇게 시력을 잃고 모든 것을 잃은 듯 삶을 포기한 인물로 그려진다.

영화 ‘7번방의 선물’ 유영아 작가가 1고를 완성하는데 무려 3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던 영화 ‘형’이 드디어 개봉한다. ⓒ CJ엔터테인먼트

그에 반해 사기전과 10범의 형 두식은 교도소에서 복역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가석방을 받을 수 있을지 빌미를 마련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강구하던 중 동생의 부상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그를 이용해 가석방이 되는 ‘사기꾼’이다.

영화 시작과 동시에 몇 분 만에 두 형제의 설정이 고스란히 전달되고 그럼으로 인해 뻔한 설정과 그에 따른 형제의 갈등, 화해 등이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문난 대로 조정석의 애드리브가 뻔하게 펼쳐질 것이고 그러면서 후반부, 뻔한 신파가 눈물샘을 자극할 것이라는 설정이 그려진다.

그러나 영화 ‘형’은 이러한 관객들의 뻔한 예상을 보기좋게 날려버릴 전망이다. 뻔한데 뻔하지 않다. 웃긴데 예상 한 곳은 아니다. 눈물 역시 억지로 감동 신파를 쥐어짜낸 눈물은 없다.

영화 ‘7번방의 선물’ 유영아 작가가 1고를 완성하는데 무려 3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던 영화 ‘형’이 드디어 개봉한다. ⓒ CJ엔터테인먼트

앞선 ‘7번방의 선물’이 어쩌면 뻔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눈물을 자아냈다면, 영화 ‘형’은 감동적인 이야기로 눈물이 난다기 보다는 사기꾼 형 두식과 시력을 잃고 자신의 꿈을 잃게 되면서 모든 것을 잃은 동생 두영의 과거의 설정과 15년의 공백을 메우는 과정에서 그려지는 관계, 그리고 반전의 마무리까지. 이 흐름 속에서 자연스러운 웃음과 눈물이 표출된다.

‘남보다 못한 형제의 예측불허 동거’라는 설정 속에서 묻어나는 코믹적인 부분과 절대 어울리지 못할 거 같은, 화해하지 못할 것 같은 두 형제의 화해 속에서 감동의 눈물이 흐르는 영화 ‘형’.

권수경 감독은 “신선한 조합, 전혀 만나보지 않은 조합을 고민했다. 조정석과 도경수라는 조합은 한 번도 부딪쳐보지 않은, 아주 신선한 조합이다”라고 자평했다.

영화 ‘7번방의 선물’ 유영아 작가가 1고를 완성하는데 무려 3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던 영화 ‘형’이 드디어 개봉한다. ⓒ CJ엔터테인먼트

권 감독의 말대로, 생양아치 두식과 묵직하면서도 마음 따뜻한 두영의 ‘브로 코미디’는 조정석이 얼마만큼 큰 힘을 가진 배우라는 점과 도경수의 무한대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하반기 최고 코미디+감동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운관에서 볼 수 없었던 조정석의 수위 조절 불가 애드리브와 엑소 디오가 아닌 배우 도경수의 연기의 향연을 볼 수 있는 영화 ‘형’은 오는 24일 개봉예정이다. ★★★★☆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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