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지 않는 열정"…톰 크루즈가 사랑받는 이유
'잭 리처: 네버 고 백'으로 8번째 내한
"'미션 임파서블'과는 차별화된 작품"
'잭 리처: 네버 고 백'으로 8번째 내한
"'미션 임파서블'과는 차별화된 작품"
할리우스 스타 톰 크루즈가 영화 '잭 리처: 네버 고 백'을 들고 7일 내한했다.
톰 크루즈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여덟 번째다. 1994년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처음 내한한 뒤 지난 22년간 월드투어 때마다 한국을 찾았다. 특히 한국팬들에 대한 애정을 과시해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날 오전 자신의 전용기를 타고 한국땅을 밟은 톰 루즈는 오후 서울 역삼동 호텔 리츠칼튼 서울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에드워드 즈윅 감독이 함께 했다.
즈윅 감독은 '세기의 매치', 블러드 다이아몬드', '가을의 전설' 등을 만들었다. 톰 크루즈와 2003년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잭 리처: 내버 고 백'은 비범한 두뇌와 타고난 직감을 지닌 잭 리처(톰 크루즈)가 국가의 숨겨진 음모와 살해당한 동료들의 진실을 파헤치는 추격 액션 영화. 전 세계에서 1억부 이상을 판매한 리 차일드의 베스트셀러 '잭 리처'의 18번째 이야기를 영화화했다.
톰 크루즈는 잭 리처의 매력에 대해 "본인의 능력에 따라 사는 캐릭터"라며 "여러 마을과 도시를 왔다 갔다 하는 흥미진진한 영화이고, 미국 문화의 특징도 잘 나타내준다"고 말했다.
톰 크루즈는 이번 영화에 즈윅 감독을 추천했다. 그는 "'라스트 사무라이'를 찍고 난 후 함께하고 싶어서 감독에게 연출을 제안했다"며 "사람들을 영화에 빠져들게 하는 감독"이라고 즈윅 감독을 치켜세웠다.
즈윅 감독은 "'라스트 사무라이' 때 과정, 결과가 다 좋았다"며 "톰 크루즈가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면모를 이번 영화에서 보여준다"고 화답했다.
톰 크루즈는 연기뿐만 아니라 제작에도 나서고 있다. 그는 "좋은 작품이 나오게끔 지원해주는 게 제작"이라며 "제작은 진화의 한 단계라고 볼 수 있다. 타인을 도와주는 과정을 통해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고, 모든 면에서 지원해주는 게 내 역할이다. 코미디, 액션,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 관심이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탄탄한 이야기인데 잭 리처가 그런 면에서 좋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전편 '잭 리처'(2012)와의 차별점도 궁금한 부분이다. 즈윅 감독은 "톰 크루즈와 10년 만에 만났는데 서로 다른 경험을 영화에 반영했다"며 "전편과 다른 새로운 색깔을 반영하고자 했다. 기대치가 높다는 걸 알지만 어쨌든 이번 영화는 하나의 기회이자 특혜"라고 웃었다.
1962년생, 한국 나이로 55세인 톰 크루즈는 이번 영화를 통해 나이를 뛰어넘는 맨몸 액션을 보여준다. 건물 옥상에서 자동차 지붕으로 뛰어 내리거나, 장비 없이 배수관을 맨손으로 오르고, 내리막 계단을 자동차로 내려가는 등 고난도 액션 연기를 직접 해냈다.
톰 크루즈는 "유리를 주먹으로 깨는 장면, 격투신 등 액션신이 힘들다"고 토로한 뒤 "액션신을 찍을 때는 관객들의 입장에서 서서 촬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장에 항상 일찍 도착하고, 가장 마지막에 떠난다. 왜냐하면 내겐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참여하는 모든 작품에 열정이 있는데 이번에 함께한 즈윅 감독 역시 나와 비슷했다. '논스톱 에너지'를 지닌 감독으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지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즈윅 감독은 "최고의 운동선수와 호흡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톰 크루즈의 도전을 칭찬했다.
톰 크루즈가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는 이유를 묻자 즈윅 감독은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며 "관객들은 톰 크루즈가 약속을 어기지 않는 걸 잘 안다. 톰 크루즈는 흥행 보증 수표로 그가 가진 영화의 철학과 능력, 의지가 사랑을 받는 듯하다. 자기 관리에 투철한 점도 오랫동안 연기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짚었다.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통해서도 맨몸 액션을 선보이고 있다. '잭 리처'와 '미션 임파서블'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 톰 크루즈는 "완전히 다른 영화"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잭 리처는 미국 전역을 보여주는 동시에 탄탄한 이야기가 있다. 차 추격전, 음향, 캐릭터 등 '미션 임파서블'과 다른 영화"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톰 크루즈는 "한국에 올 때마다 환대를 받아 기쁘고 행복하다. 한국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나라다"라고 한국 팬들에게 인사했다.
톰 크루즈는 오후 5시 40분 서울 롯데월드 실내 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되는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다. 영화는 24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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