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TK서 민주당과 격차 고작 8%p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김미현 소장 "새누리당 3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 의혹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새누리당 지지율도 직격탄을 맞았다. 정당지지도 1위를 더불어민주당에 큰 차로 빼앗겼을 뿐더러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에서 최저치를 갱신, 민주당과 격차가 불과 7.9%p로 좁혀졌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11월 첫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32.3%, 새누리당 19.5%, 국민의당 14.4%, 정의당 5.3%로 조사됐다. 더민주는 바로미터 조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새누리당은 최저치를 보였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2.2%p 상승했고 새누리당은 12.8%p 하락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을 12.8%p라는 큰 폭으로 따돌린 가운데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의 격차는 5.1%p에 불과했다. 이는 바로미터 조사상 양 당의 격차가 최초로 한 자리 숫자로 좁혀진 것이다.
지역별 조사에서 새누리당은 TK로부터 32.6%(전주 대비 7.3%p 하락)를 얻었고 민주당은 24.7%를 획득했다. 이 지역에서만 새누리당이 민주당을 앞섰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모두 민주당이 앞섰다. 특히 PK(부산/울산/경남)에서도 24.2%를 얻은 새누리당이 30.6%를 기록한 민주당에 뒤지며 '영남권은 새누리당 안정지대'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경기/인천에선 민주당 36.8%, 새누리당 17.8%로 더블스코어 이상의 차이가 났고 호남에선 민주당(36.7%)과 국민의당(25.7%)이 경쟁했다. 새누리당은 3.1%에 그쳤다.
연령별 조사에선 60세 이상이 여전히 새누리당에 많은 지지(36.7%)를 보냈다. 민주당은 15.4%였고 국민의당은 13.4%였다. 50대에서도 새누리당(25.0%)이 민주당(24.7%)을 근소하게 앞섰으나 40대에서 새누리당은 한 자릿수(9.3%)에 불과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2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국민들이 최순실 사태는 청와대 뿐 아니라 여당의 책임도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의 지지도 차이가 적은 것은 국민들이 화가 날 경우 새누리당을 세번째 당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2일 발표된 개각도 더 역풍을 가져올 것이다. 최순실 이슈를 개각 이슈로 덮으려는 시도로 비춰질 수 있지 않겠느냐"며 "국정 혼란을 자초한 것은 야당도, 국민도 아닌 박 대통령 자신인데 그것을 이렇게 수습하려 해선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이다. 민심이반이 심각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려는 국민의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10월 30일부터 10월 31일 이틀 간 전국 성인 남녀 1506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6.0%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5%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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