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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성수기’ IP기반 모바일 대전 시작


입력 2016.10.24 13:19 수정 2016.10.24 13:25        이배운 기자

넥슨 ‘메이플스토리M',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으로 선공

11월 중 ‘리니지2 레볼루션’ ‘데빌리언’ 등도 출시

왼쪽 상단부터 게임빌 ‘데빌리언’, 넥슨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엔씨소프트 ‘리니지 레드나이츠’ 티저 이미지.ⓒ각 사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들이 겨울방학 성수기를 낀 올 4분기 게임시장을 앞두고 유명 지적재산권(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대작들로 혈전을 시작한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연이은 악재로 큰 특별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넥슨은 하반기 대작 공세를 펼치면서 기선제압에 나섰다.

넥슨은 이 달 초 자사의 유명 IP를 활용한 ‘메이플스토리M’을 출시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3위를 달성한데 이어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은 9위에 안착 시키며 4분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또 지난 20일 출시된 자사의 온라인 캐쥬얼 게임 '큐플레이'를 원작으로 한 ‘퀴즈퀴즈’는 단순한 조작법과 대중적인 콘텐츠 등을 통해 폭넓은 사용자 층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넥슨은 이외에도 ‘던전앤파이터 혼’, ‘엘소드 슬래시’가 10월 비공개 테스트에 돌입하고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내년 초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레볼루션)'으로 점유율 수성에 나선다. 엔씨소프트의 대작 역할수행게임(RPG) '리니지2'의 IP를 활용한 이번 작품은 원작의 커뮤니티시스템, 실시간공성전, 오픈필드 등의 장점을 고스란히 살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레볼루션은 사전예약 1주일 만에 서버 50개가 수용한계를 넘어 긴급 서버 증설을 벌일 정도로 유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으며 오는 11월 중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모바일 시장 진입에 나선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레드나이츠'로 글로벌 흥행을 노린다.

자사의 온라인게임 히트작 ‘리니지’를 원작으로 한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현재 국내, 중국 등지에서 서비스 사전등록을 시작했으며, 오는 27일 용산 CGV에서 쇼케이스를 열어 연내 구체적인 출시 일정 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리니지는 18년 동안 국내외 유저들의 무수한 사랑을 받아온 글로벌 IP”라면서 “장기적인 흥행여부는 유저들의 반응에 달렸으나 적어도 출시 초반에는 높은 관심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8월 신작 발표회를 통해 6종의 RPG를 공개한 게임빌은 동명의 온라인 게임 원작을 기반으로 한 ‘데빌리언’의 글로벌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실시하면서 4분기 모바일 대전에 나섰다. 원작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데빌리언은 온라인게임이 북미와 유럽, 중국 등지에 잘 알려진 익숙함을 전달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이며 오는 11월 15일 글로벌 동시 출시된다.

지난달 29일 네시삼십삼분이 출시한 ‘붉은보석2’는 구글플레이 매출 9위에 안착하면서 IP의 위력을 입증하고 있다. 동명의 온라인 게임 '붉은보석'을 기반으로 한 이 게임은 원작의 파티플레이와 실시간 콘텐츠를 모바일에 맞춰 강화 한 것이 강점이다.

업계에서는 인기 IP를 활용한 게임의 강점으로 ‘익숙함’을 꼽고 있다. IP를 활용한 게임은 새로 유입되는 사용자들뿐만 아니라 해당 IP의 팬 층 까지 게임으로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또 세계적으로 흥행한 IP를 바탕으로 제작한 게임은 그만큼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데도 유리하게 작용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IP활용은 게임 흥행 가능성을 높여주는 한편 유저들에게 더 큰 실망감을 안길 수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무턱대고 IP를 활용한다고 모든 게임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게임의 질이 턱없이 낮거나 기대에 못 미칠 때는 오히려 유저들에게 더 큰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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